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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괴담)퇴근하는길

ywp9005be89
2018-04-04 05:07:34 373 0 0

자정이 다된 시간 한적한 지하철역 주변

밀린업무 때문에 퇴근이 늦어진 그녀는 피곤해 보이는 기색으로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또각 또각


텅빈 길가에는 그녀의 하이힐소리 만이 울리고 있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저벌.. 툭..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갑자기 들린 발소리에 멈춰 뒤를 돌아본 그녀의 눈에는 한 남자가 들어왔다

목발을 집고 절뚝거리는 그는 오른쪽 다리와 왼쪽 팔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그녀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점점 가까워지는듯 한 그의 발소리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무서운 기분이 든 그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저벅 툭 저벅 저벅 툭


빨라진 자신의 발걸음에 맞춰 덩달아 빨라지고 이상해지는 그의 발소리

그녀는 거의 뛰다싶히 걸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툭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언제부턴가 들리지 않는 그의 목발소리..

그녀는 뛰기시작했다!


또각또각 또각또각 또각또각 또각또각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

저벅 저벅 탓 탓 탓 탓 탓 탓 탓


뛰어가며 뒤를 돌아본 그녀는

목발을 집어 던지고 마치 자신을 가지고 놀듯 일부러 따라잡지 않고 뛰어오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띄고 그녀를 쫓아 오고있었다


그녀는 발이 아픈지도 모른채 미친듯이 뛰며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얼마나 뛰었을까 길 모퉁이에 있는 작은슈퍼가 보였다

슈퍼주인 아주머니는 문을 잠그고 불을 끄려 하고있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슈퍼에 뛰어가 문을 두드렸다


"살려주세요!! 이상한 남자가 쫓아와요!!"


깜짝 놀란듯한 슈퍼주인은 그녀를 보며 문을 열어주려했다

그녀가 살았다고 생각한 그순간 슈퍼주인의 표정은 급격하게 굳어졌고 열던 문을 다시 잠그며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꺄아아아아아아악!"

길에 퍼지는 그녀의 비명소리


<다음날>

한 작은 슈퍼앞에 쳐진 폴리스라인과 핏자국...

경찰들과 구경꾼들 그리고 슈퍼주인...


경찰들은 슈퍼주인을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어제밤에 피해자가 이리로 뛰어와 도움을 청했다는거죠?"


"ㄴ...네...그런데 뒤에 이상한 남자가 쫓아오는게 보였어요..."


"그남자의 인상착의 기억하세요?"


"얼굴은 잘 안보여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웃고있었어요..."


"웃고있었다구요?"


"네... 무섭게 웃으면서 팔에 붕대를 막 풀렀어요"


"붕대요?"


"네.. 붕대를 막 풀면서 뛰어오는데 그 붕대안에... 기다란 사시미가 보였어요... 날이 아주잘 갈린 사시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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