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2020.01.14 하늘나루터 단편 소설 주제 - 아이유의 Blueming(신청자 - 문람 님)

하늘나루터
2020-01-14 22:34:24 39 1 0

"나, 너 좋아해. 나랑 사귀자."


"……어?"


자신의 마음을 정한 민주는 곧바로 수현에게 달려가 고백했다.


민주의 고백을 들은 수현은 무척 당황스러운지 손에 들린 용접기를 떨어뜨렸다.


복잡한 표정으로 머리를 쓸어넘긴 수현은 민주를 보며 말했다.


"너, 지금 그게 완성 하나도 안 된 과제 제출 하루 전에 할 말이야?"


"뭐 어때. 한 두번 그러는 게 아니잖아."


"그건 맞지. 그건 맞는데……."


"난 이렇게 급한 상황에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못해. 급하면 빨리 대답해. 좋아? 싫어?"


민주의 당당한 태도에 오히려 수현이 더 심란해졌다.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하던 수현은 조심스래 질문하였다.


"그……언제부터 그랬는데?"


"나도 몰라. 나도 갑자기 알아차렸어."


"진지하게 생각은, 해봤어?"


"응. 내 마음은 진심이야."


당당한 민주의 말에 수현은 얼굴이 시뻘개지며 고개를 숙였다.


이쯤되니 고백한 사람이 수현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수현이 심란함과 부끄러움에 벌개진 채 고개를 숙이자 민주는 수현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네가 싫다면 사귀지 않아도 좋아. 난 그냥 네가 좋을 뿐이니까."


수현이 고개를 들어 자신을 쳐다봐도 민주는 당당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말했다.


"너랑 같이 일하는 거, 대화하는 거, 밥 먹는 거, 그냥 보고 있기만 해도 좋아."


"……낯 부끄러운 소리를 잘도 하네."


수현은 붉어진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민주에게 물었다.


"그럼, 나한테 고백하고 나서 사이가 틀어지는 건 생각 안한거야?"


수현의 질문에 민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생각했지. 네가 고백을 거절해서, 우리 사이가 서먹해지면 어쩌나 걱정도 됐어. 그래도……."


민주는 파란 하늘 같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 마음을 속이기는 싫어. 그건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


민주의 대답을 들은 수현은 민주를 올려다보며 멍한 표정을 짓더니 붉어진 얼굴 그대로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그래, 역시 너 답다."


"그래서, 대답은?"


민주의 질문에 수현은 민주를 쳐다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대답은……."


달빛 아래에 놓인 포카리 캔에는 여전히 이름 모를 파란 꽃이 피어있었다.


=====

=====

 

문람 님이 요청하신 주제 아이유의 blueming으로 쓴 단편 소설입니다

브레인 스토밍 중 [포카리스웨트 캔에 핀 꽃]이라는 키워드를 주셨고

파란 하늘의 시원함과 캔에서 핀 꽃의 강인함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여 여주의 성격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밤 9시에서 12시 까지 글쓰는 방송을 진행하는 하늘나루입니다

시청자님들이 요청하신 키워드로 단편소설을 쓰는 컨텐츠를 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방송 주소 https://www.twitch.tv/akaba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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