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또하루 2019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Broadcaster 또하루0822
2019-12-31 07:22:58 117 3 0

  안녕하세요, 또하루입니다! 벌써 2019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수필? 에세이? 형식으로 한해의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

  올해는 정말 저에게 의미가 큰 해였던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해야했던 고3의 신분으로 좋아하는 걸 해보겠다고 방송을 킨지도 벌써 312일이 되었네요. 무언가를 저의 의지로 이렇게 오래한건 예전에 손목이 나가가기 전에 그림 그렸던 때 말고는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꼭 해야하는 성격이였습니다. 아니 사실 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남들과는 좀 다르지만 나름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포기하기 싫었지만 손목 부상 때문에 그만둬야했던 그림도 요즘 다시 그리기 시작했고 금전적인 불안감에 벗어나고 싶어서 시작한 알바도 많은 시간과 기력이 빼앗겼지만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알바 때문에, 그리고 저의 생활 패턴 때문에 사실 요즘 방송을 많이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방송을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01 작은 고백, 가끔은 포기하고 싶었다.

  방송은 나에게 정말 희노애락을 안겨준 활동이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했고, 관심을 받고 싶었고 사랑 받고 싶었다. 가장 불안했던 고3을 혼자가 아닌 나를 좋아해주는 누군가와 보내고 싶었다.

  처음에는 모든게 순조로웠다. 욕심이 없어서, 아니 사실 한가득했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였었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기뻐하고 감사할줄 아는 사람이었다. 제휴를 달았을 때 상단, 하단 배너를 교체했을 때, 첫 구독티콘을 작업했을 때, 첫 정산, 100팔 200팔... 모든게 나에게 정말 크게 다가왔다. 

  첫 설렘과 감정이 오래오래 갈 수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무렵, 나는 방송과의 권태기를 보내왔다. 사실 지금도 살짝의 권태기인 것 같다.

방송을 자주 하지 않아서 내 방송을 놀러오는 사람들이 적은건 당연한 결과이지만 아무도 없을때의 어색함과 무안함은 나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밟아버린다.

점점 굳어져가는 내 표정이 보여서 요즘 방송을 켜도 짧게 했던 것 같다. 정말 예쁘게, 나름 신경써서 꾸미고 캠을 킨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했기 때문에. 하지만 돌아오는 건 고요함 속 외로움을 한가득 안고 있는 비참한 내 모습뿐. 그래서 가끔 방송을 그만두고 싶었다. 이런 비참함을 느끼는게 너무 고통스러웠으니까.


  하지만 언젠가는 이 시절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요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유도, 난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비록 방송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그림을 그리는 또하루는, 번역 작업하는 또하루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또하루는 생각보다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02 고통을 참지 못해 잠시 도망치는 것 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좋았던 날들도 많기에 그런 작은 추억 조각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에, 나의 인생의 많은 처음을 방송을 통해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방송을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사실 당분간은 현생에 집중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방송에도 집중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생활 패턴이 정말 엉망이다. 요즘에는 이 시간에 잠에 든다. 하지만 언젠가는 정상적으로 패턴이 바뀔 수 있듯이 방송을 사랑하는 처음의 마음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03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그만두지 않은 이유

  간단하다. 나는 방송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들과 더 많은 추억들을 만들고 싶어서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더 많은 사람들과 나의 순간들을 나구고 싶다.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일깨워주기 위해서이다. 나는 방송을 좋아하고, 기다려주는 분들이 너무 감사하고 2020년에는 더 성장해있는 또하루의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가고 싶다.



2020년에는 많이 힘들지만 그렇기에 성장하고, 나아가는 게 두렵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용기내어보는 그런 또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올해도 너무 수고 많으셨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트수들이 너무너무 좋은 또하루가-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TWIP 잔액: 확인중
▼아랫글 마지막 조주교수
공지또하루또덕또덕사연 게시판이벤트팬심 선물후기팬아트/연성/클립오늘의 중국어
0
또덕또덕
혹시 오뱅 또 있나요?
조주교수
01-11
0
공지
오늘 뱅송은
Broadcaster 또하루0822
01-08
1
또덕또덕
잠시 남기는 편지 [1]
조주교수
01-07
0
또하루
유튜브 영상 올라왔어요
Broadcaster 또하루0822
01-07
0
또덕또덕
오늘도 어김없이
조주교수
01-05
0
공지
방송일정
Broadcaster 또하루0822
01-04
2
01-03
1
또덕또덕
에세이 답글 [1]
조주교수
01-01
»
또하루
2019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Broadcaster 또하루0822
12-31
2
또덕또덕
마지막
조주교수
12-31
1
또덕또덕
방송을 보고싶은.. [2]
로스모스
12-30
2
또덕또덕
어찌보면 오늘이 [1]
조주교수
12-30
1
또덕또덕
인스타 [1]
조주교수
12-30
1
또덕또덕
연말이니까 다시 응원글 [1]
조주교수
12-29
0
또하루
오늘의 셀카 [3]
Broadcaster 또하루0822
12-28
0
12-26
1
또덕또덕
연말이 다가오는데 [1]
조주교수
12-26
1
12-24
0
12-23
0
또덕또덕
은제오십니까 [1]
조주교수
12-21
1
공지
오랜만에 방송공지!
Broadcaster 또하루0822
12-20
0
또하루
12월 19일 방송 하이라이트
Broadcaster 또하루0822
12-19
1
또하루
300일 감사합니다!
Broadcaster 또하루0822
12-19
2
또덕또덕
32인의 준비된 스트리머 [2]
기타치는전봇대
12-13
0
공지
유튜브 일정 바뀜
Broadcaster 또하루0822
12-12
0
또하루
12월 11일 방송 하이라이트
Broadcaster 또하루0822
12-12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