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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허클베리피 - '에베레스트'에 대한 저의 해석

돈개
2019-12-31 01:28:05 412 0 0

가사와 함께 해석을 첨가하며 진행하겠습니다.


그곳은 꿈꾸는 모두를 집어삼키는 무덤
하루에도 몇 구씩 발견되는 싸늘한 주검
하늘 아래 가장 높게 솟은 새하얀 구멍
꼭대기에 대한 상상은 내겐 오래된 즐거움
정복을 쉽사리 허락지 않는 그곳
덕분에 어떤 이들에겐 영원한 바늘구멍
허나 모두의 마음을 뺏는 요소도 바로 그것

(에베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동시에 한 분야의 최고점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에선 래퍼계의 최고점, 성공이라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 나 역시도 그것 때문에 가려는 거야
어떤 이의 성공담을 죄다 옮겨놓은 책
떨리는 내 두 손으로 꽉 움켜쥐었네

(다른 래퍼의 성공을 보며 그 역시 성공을 향해 나아가려합니다.)


모두의 걱정을 배낭 안에다 싹 구겨 넣은 채
어깨 위에 올려놓으니 무게가 느껴져, 이제야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한 배낭을 짊어지고
각자 믿는 신 또는 무언가에게 잠시 기도
서로의 어깨를 두들기며 약속해

모두 정상에서 보기로

(같이 음악을 시작하는 동료들과 함께 꼭 성공하자며 약속을 하며 음악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한발 앞서 걸어간 이들이 남겨놓은 발자국
전혀 보이지 않아, 난 찾아 헤맸지, 한참을
뭔가를 따라가는 방식에만 길들여진
나에게 그 상실감은 꽤 견디기 힘들었지

(다른 사람의 성공을 그대로 따라가면 될 거라 예상한 그의 눈 앞엔 성공을 향한 길은 하나도 없어 보이고 그것에 그는 큰 상실감을 안겨줍니다.)


오늘 또 한 명의 동료를 보내야만 했네
그는 나와 저 밑에서 맺은 굳은 맹세에 대해
끝내 지키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면서
나지막이 말해, 애초에 오는 게 아니었어

(함께 음악을 하기로 한 동료는 성공하지 못하고 인생을 낭비했단 생각에 "애초에 오는 게 아니었어"라며 절망하며 그를 떠나갑니다.)


책으로 접한 지식은 모두 부질없네
이 빌어먹을 눈보라는 당최 멈추질 않네
그 눈보라가 내 친구의 자취를 지운 것처럼
나의 존재도 지워버릴지 몰라, 어쩌면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쉽게 잊혀지듯, 성공하지 못하는 그 역시 쉽게 잊혀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그는 압니다.)


배낭의 무게보다 날 괴롭히는 건
자꾸 부정적인 생각들이 날개를 펴는 것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을까?
고개를 저으며 발을 떼, 가던 길을 계속 가

(그는 성공을 향한 등정을 멈출까 고민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며 계속 나아갑니다.)


난 이 악마 같은 언덕 위에 몇 안 남은 작은 점

떨어지지 않는 두 발을 떼게 만드는 가짜 긍정
마주친 모든 이에게 들은 불가능이란 단어
듣기도, 뱉기도 싫어
내 두 귀를 틀어막아
시체로 발견된 그는 어린 시절 나의 영웅
이젠 누군가의 주검을 보고 싶지 않아, 더는

(그가 어린 시절 동경해온 래퍼마저 포기하는 모습을 보지만 그는 그런 모습에도 꺾이지 않습니다.)


허나 무엇보다 보고 싶지 않은 건 돌아선 후
모든 게 부질없다며 비웃는 저 패배자들의 얼굴
그들 중 한 명으로 기억되길 원치 않아, 난


일부러 두 눈동자를 꼭대기에 매달아 놔
애초에 오지 않았다면 겪지 않았을 호흡곤란도
숨 쉬고 있다는 증거쯤으로 여기며 나아가, 난
어깨에 짊어진 배낭의 무게
내가 뱉어놓은 말의 무게
모든 것들이 날 괴롭게 해
허나 결국 도착했을 때

아래를 보는 나의 눈에 비칠 풍경을 상상해보네

그래, 난 그 상상의 노예
그게 내 두 발을 잡아끄네

그곳은 꿈꾸는 모두를 집어삼키는 무덤
하루에도 몇 구씩 발견되는 싸늘한 주검
하늘 아래 가장 높게 솟은 새하얀 구멍
꼭대기에 대한 상상은 내겐 오래된 즐거움


-----------------------------------------------------

솔직히 이 노래는 에베레스트 = 성공이라 치환해보면 굉장히 쉽게 해석이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기 위해선 에베레스트 바로 아래서부터 매우 천천히 올라가야되며 정상까지 도달하기 위해 대략 6개월 가량의 기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흔히 운동, 음악, 영화 같은 예체능 계열의 경우는 성공과 실패가 매우 극명하게 갈리고 실패의 경우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잊혀지는 분야이죠.

그리고 제일 많이 받는 질문 역시 "그거 해서 뭐 먹고 살려고?"라는 질문일겁니다.

다른 사람들, 가족들의 눈치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을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그런 거 1도 신경 안쓰고 나의 길을 걸어가며 그 분야에서 성공하겠다'라는 메세지가 담긴 노래입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저에게 굉장히 이입이 많이 되는 노래라 저의 최애곡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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