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이에요.
2017년 7월쯤, 언니와 함께 길가에서 구조된 유기 햄스터 한쌍을 데려왔어요.
짝이었던 뚱이는 작년 이맘때쯤에 무지개다리를 먼저 건넜고,
아픈곳 없고 먹성좋은 뚱쮜 였던 다랑이가
최근 어느날부터 털과 살이 쭉쭉 빠지고
배만 빵빵해 지기 시작했어요.
날이 지날수록 자기 몸도 못가누고 상태가 많이 안좋은것 같아 동물병원에 갔다왔었는데
배 속에 1센치 넘는 종양이 있다고 했어요.
병원에서의 충격이 컸던 건지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병원 갔다 온 뒤로 분유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더니
12월 10일 밤 8시에 종양이 터지며 고통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당..
고양이 강아지를 못키우는 5평 남짓한 원룸에서,
작은 생명이지만 2년 반을 함께 지내다보니 정도 많이 들고 슬퍼서 ..
방송을 킬 기분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조금 진정 됐어요.
무엇이든, 떠나보내는건 정말 힘든거 같아요
좀 더 관심을 갖고 잘 돌봐줄껄 하는 미안함과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내일 아침에 언니랑 같이 다랑이 보내주려 합니다.
매일 밤, 자기전에 들리던 쳇바퀴 소리가 조금은 그리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