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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릴레이 소설 좀비 진지편

Broadcaster 랑쓰_
2019-12-08 02:49:48 98 0 0

<릴레이 소설> - 진지 

1. "나는 좀비다"


2. 아니....조만간 좀비가 될 예정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내 팔에 물린 이빨자국에 등골을 타고 흐르는 땀줄기가 서늘하게 

느껴진다


3.아직 그녀는 내가 물린지 모른다. 내 옆에서 나만 믿고 

곤히 자고 있는 그녀의 목덜미가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좀비가 왜 몰려다니는가? 그에 대한 답을 조금은 알 것 같다. 

팔에 상처에서 은은한 향이 나고 있다.


4.나와 같은 반지를 끼고 있는 그녀를 보고 나는 결심했다.

나는 내 약지에 끼워진 반지를 벗어 그녀 앞에 두었다. 


5.그새 내 약지에는 핏기가 가셔있었다. 

자고있는 그녀를 등지고 나는 그녀를 떠났다. 

그 후로 나는 같은 방향으로 계속해서 걸어나갔다. 

좀비가 되고 있어서 그런지 딱히 배가 고프진 않았다.


6.허기짐이란 감정이 아니었고 무언가 그저 입에 넣고 싶은 충동감이 

들었다. 이 본능이 쾌락을 쫓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조만간

나는 내가 아니게 될 것이란 것은 확신이 갔다.

만약...정말 만약 내가 살 수 있다면... 내가 사람으로서 발 한켠 걸칠 수라고

있다면...


7.그 이후로 얼마나 걸었을까 사람들의 무리가 보였다. 

그들의 팔과 다리에 있는 붕대를 보고 직감했다. 

그리고 손을 들고 다가가서 대화를 요청했다

 내 직감대로 그들 역시 좀비에게 물리고 무리에서 추방당한 이들이었다.

 우리들은 누군가 먼저 좀비가 된다면, 아무 거리낌 없이 바로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길 것을 약속했다.


8. 나는 권총을 한자루 손에 쥐어지고 그들을 따르기로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것은 각오 해야할 일이다.

어차피 우리 모두가 죽은 목숨이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봐야한다


9.우리는 농장이나 마트같은곳에 가서 질긴 고기를 구했다. 

배를 채우는게 아닌 입을 채우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참 떠돌면서 우리는 음식을 구해 오랫동안 씹으며 돌아다녔다. 

그와중에 어떤 여자가 의문점을 표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무도 좀비로 변하지 않은거지?" 그 말을 듣고 우리들은 

그에 대한 답이 궁금하면서도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더욱 커졌다


10. 일단 우리의 목표는 좀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백신을 찾거나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최대한 좀비를 줄이기로 했다. 불행 중

다행이었을까? 가끔 만나는 좀비는 우리를 살아있는 인간 취급을 하지 

않아서 편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11. 그러던 어느날 조사를 하다가 한 좀비를 만났다. 

그것과 나, 단 둘이었다. 나는 직감했다. 그녀였다.

 손이 시커매질때까지 끼어있던 반지가 나에게 설명해주었다. 

그녀는 나에게 다가왔다. 처음에는 공포가 나를 잡아먹었다. 

하지만 이내 나는 깨달았다. 먼저 물린건 나다. 

그녀는 좀비가 아니다. 내 뇌가 내 몸을 조종하는거였다.


12. 그 때 먹었던 고기들도... 내가 처리했던 좀비들도 그저 공포에 질려

아무런 대응도 못했던 것이다. 의식만 남은 채 나는 그녀에게 내 

더러운 손을 뻗으며 달려가고 있었다.


13.내가 그녀에게 다가간 순간

그녀가 나를 끌어안았다. 갑작스레 시야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흐느껴 울고 있었다. 한참동안 울던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해야 할 일이 있어." 나는 무리로 돌아갔다. 

그들은 역시 좀비로 변해있었다. 

나는 뒷전으로 하고 그들은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들과 한 약속대로 나는 그들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넣었다.


14. "나는 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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