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식님 12/6 방송은 다시보기를 삭제하기로 맘을 먹어서 방송 중 말했던 내용을 핵심만 간추려서 정리를 하고자 합니다.
우선 휴방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방송에 대한 고민을 수도 없이 많이 했습니다. 결국에는 제 방송 진행과 스타일 등 전반적인 방송 자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했고 대체적으로 어떤 문제였는지 정리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근 2달 동안 유입이 거의 없었습니다. 방송에서도 공개했지만 제 10월 11월 신규 팔로워 수는 9월 한달 신규 팔로워 수 보다 적었습니다.(언팔 포함) 8월, 9월 달 방학 시즌에 진행한 시참이 아니었다면 지금 제 팔로워 수가 나올 수 없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팔로워도, 유입도 없다는건 제 방송은 객관적으로 다른 방송에 비해 볼 가치가 없다는거랑 같은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생과 스트리머를 겸업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현생만 살아도 넘쳐나는데 거의 두배로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방송에서도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고 감정적으로 변하는게 잦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인간관계의 문제였습니다. 스트리머와의 관계에서는 새로운 분들과 친해지는게 너무 힘들었고, 새로운 분들과 친해지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기존에 친한 분들에게 소홀해지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시청자분들과의 관계에서는 제가 어떤 카테고리로 방송을 하던간에 평소엔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고, 제 부족함으로 인해 특정 방송이 아니거나 정이 떨어져서 안오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여건은 다른 분들에 비해서 많이 부족합니다. 많은 대기업분들도 남자스트리머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인정하신거부터, 특별히 잘하는 게임도 없고, 아직도 남들 도움 없이는 제 텐션하나 업하지 못하는 그냥 부족함으로만 가득찬 스트리머입니다. 원인을 알고 있어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이 글을 읽고 계신 시청자 분들이 유일할거 같습니다..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부정적이고 힘든것을 티내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앞으로 이런 글은 군대가기 전까진 더이상 없을겁니다. 근데 휴방기간에도 10몇일 20몇일 만에 500팔 이상씩 찍는 분들을 보면서 현타만 받으면 안되고 제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앞서서 정신차리자는 마음으로 적어봤습니다.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론 2019년에 힘든 일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스트리머로서 후회되는 일을 가지고 2019년을 마무리 하고 싶지는 않아서 중간중간 휴방을 하더라도 그 시간은 개인적인 성찰, 방송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간으로 알고 계셔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