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오로지 방송에만 매진하다보니 나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했나 봅니다
닿을 것 같은 목표가 손 끝에서 아른거리기만 하니 속은 타들어 가는데
정작 제 발 아래는 쓰러질듯이 위태롭다는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겉으로는 아닌척 괜찮은척 내 몸도 마음도 속이며 다잡아보려 했지만
결국 메마르고 황량한 감정을 포장하기가 너무나 힘드네요
단 한번의 방송의 공격적인 채팅이나 게임의 비매너유저로 인해서 제가 무너진것은 아닙니다
똑같은 상황의 반복적인 마찰을 견디며 너무 오래 걸어버린 것 같아요
앞서 말했듯이 닿을 것 처럼 눈에 선한데 잡아채지 못하고 허우적거린 날들
이게 제가 버틸 수 있던 시간을 지나버린 탓인 것 같습니다
당분간 저를 다그치며 스스로 몰아세우는 일상을 그만둘려고 합니다
힘든모습을 계속해서 방송으로 보여드릴 수 없기에 잠깐 쉬려고합니다
넋두리가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이틀간 병원에서 상담과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시금 건강한 마음으로 돌아와 즐거운 방송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주말에 봐요!
2019/12/04 국인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