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헌 0

대사헌님 갈수록 날이 추워지고 있는데 건강에 유념하시고 항상 재밌는 방송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마이크를 열면서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어서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함을 표합니다.

제목에도 적어놓았지만 심각한 건의사항은 아닌 건의사항을 하나 드려보고 싶어서 트게더에 장문을 남겨봅니다.

현재 사헌님께서는 목요일 리셋 후에 토요일에 영궁 3신, 월요일에 영웅, 화요일에 3신팟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매번 힘이 드실텐데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공대를 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와우가 15년이 된 게임에 따라 유저들의 연령 역시 상승하여 현재 가정이 있거나 직업에 의해 참여가 어려운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일반과 영웅 난이도에 달리 신화 난이도의 경우에는 20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직업군 역시 탱2, 힐4, 딜14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저 인원 풀에 들어오지 못한 분들의 경우에는 참여가 불가능한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일주일에 3신을 2번 짜시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직장이나 가정사에 의해 스케쥴을 잡기 어렵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알고 있고 사헌님도 이 점을 생각하셨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많은 분들이 사헌님의 방송과 파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많은 수의 인원이 참여가 가능한 일반과 영웅 난이도가 가장 현실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현재 세기말이라 불리고, 8.3이 1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일반 난이도는 파밍이 마무리 되어 있는 분들에게는 메리트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아직 방송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또는 복귀가 늦어져서 영웅 이상의 경험을 못한 분들에게도 영웅 레이드는 사헌님이나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분들 간의 상호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건의드리고 싶은 점은 현행 레이드 일정에서 영웅 파티의 일정을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토요일 3신 후에 바로 일요일에 영웅을 짜는 것이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의 건강에 무리가 갈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대신 역으로 생각해보면 월요일이라는 주중보다는 그래도 한 주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일요일에 영웅 레이드를 만듦으로 해서 비록 3신이나 고신화를 못 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캐릭의 파밍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그 주에 아직 레이드를 못 간 분들이나 가볍게 와우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시간이 일요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위에 같이 일정을 잡게 될 시에는 월요일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주중에 잠깐 주차를 원하는 직장인분들에게도 좀 더 유익하게 주차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사헌님께서는 수요일에 예전 레이드의 탈것 업적을 진행하고 계시는데 현재 와우에는 암묵적으로 '주차 못한 캐릭은 수요일에 하자' 라는 것이 성립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차를 못했다면 일요일에 하는 것이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거 아닌가?'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쐐기라는 컨텐츠는 5명이 하는 컨텐츠입니다. 그렇다면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 캐릭은 4명입니다. 여기서 4명 모두가 난이도나 단수에 맞지 않는 템랩의 캐릭을 가지고 오게 되면 전투 시간이나 던전을 진행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결국 더 많은 분들이 방송 중에는 주차를 못하게 되고 글로벌에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나서 저단이나 자신이 희망하는 단수보다 낮은 단수에 주차를 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보상 상자에서 먹을 수 있는 잔재의 갯수가 하락, 캐릭의 파밍 시간이 연장되면서 잠정적으로 참여 인원의 폭이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글을 적다보니 내용 자체가 좀 무겁다? 심각하다? 라고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너무 깊게는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방송을 하시는 분의 컨텐츠는 하시는 분이 만들어가시는 것이고 시청자들은 거기에 맞춰나가는 것이 예의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TV를 통해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전심의를 거쳐서 전파를 통하는 방송이 아닌 개인방송은 스트리머와 시청자간의 호흡과 소통이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한 명의 시청자로써 스트리밍을 하고 계시는 대사헌님께 '이러면 어떨까요?' 라는 건의를 드려보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즐겁고 깨끗한 방송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아쉽지만 댓글은 닫아놓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건의 사항이자 사헌님께만 드리는 글이기 때문에 사헌님이 읽어보시고 판단하실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저의 건의사항이 합당하다 생각되시면 오늘부터라도 추진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갈수록 추워지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고 방송에서 오랫동안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2019. 12.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