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입꼬리를 올려다 줄
어릴 적 즐거운 공간
놀이동산 동물원
알록달록한 솜사탕은 늘 함께였다
구름처럼 부드러운 사탕 알갱이가
내 입꼬리를 올려서였을까
어딜가든 웃음지었지
지쳐갈 때 내게 쥐어진 솜사탕은
입꼬리와 함께 내 몸을 띄워주었지
마음이 우중충해서 눈물 흘릴 때
젖은 솜사탕처럼 움츠러들어 단단해지면
설탕물에 잠기는 듯 했어
그래도 여전히 솜사탕 같아서
달콤했던 거 같아
내게 웃음을 지어주었으니
내게 건네준 솜사탕이 생각나
나도 바람에 날리고 싶어
달콤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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