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힘드네요.

마크세븐_
2019-11-23 15:14:29 565 5 2

제 안의 무언가가 심하게 망가진듯한 느낌이 듭니다. 항상 숨이 막히고 죽고싶다는 생각만 가득합니다. 어제부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그저 죽고싶다는 혼잣말만 속으로 반복하면서 제 심장을 칼로 찌르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세상에 저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거 같습니다. 모두가 무언가를 바라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어보입니다. 그런 세상속에서 제 자리는 없습니다.


저 역시 남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가끔씩 대화를 하다보면 결국 제 얘기만 합니다. 남에게 관심을 가지려 노력하지만 무리입니다. 저에게 타인이란 해독되지 않는 암호같습니다. 아무리 쳐다봐도 이해할 수 없기때문에 궁금함도 느껴지지 않습디다.


저는 가진 것이 전혀 없고, 가질 능력도 되지 않습니다. 거듭되는 인생에서의 실패 속에서도 그래도 살고 싶어서 살아있는거라며 노력을 가끔 해봤습니다. 남는 것은 없고 점점 지쳐가는 제 자신만 느껴집니다.


지금의 저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도 없고, 제가 하지도 않습니다. 실패는 더 큰 상처가 될 뿐이니까요.


가끔씩 이런 얘기를 하면 밖에 나가서 어쩌구저쩌구 합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이랑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런 걱정을 하지도 않겠지요. 차라리 인간실격의 요조처럼 최소한의 익살이라도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버드맨의 리건처럼 내 자신에게 총을 쏴야 그제서야 나란 사람을 바라봐주지 않을까요. 좀 더 나아가서 내가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내가 이제 없다는 그 사실만이라도 알아줄까요.


이러면서도 사실은 사랑받고 싶습니다. 내가 있어준다는 거만으로도 기뻐하는 사람, 내게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치만 안되네요.



후원댓글 2
댓글 2개  
이전 댓글 더 보기
TWIP 잔액: 확인중
▲윗글 인생 우울증..
15
남의 눈치 안보고 싶어요 ㅠ [4]
어이유의조진날
12-14
4
12-13
1
안 좋은 일은 꼭 새벽에 터지더라
내안의스페셜원조강현
12-12
4
우우증 진단은... [2]
진창에핀꽃
12-11
4
12-11
4
12-09
7
가끔은
비뱐ㆍ
12-08
1
12-08
1
힐링되는 노래
개인적인 의견
12-08
55
11-24
»
힘드네요. [2]
마크세븐_
11-23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