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왕머쉬룸 0

<페북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아까 올해 말 들어서 제일 스릴 넘쳤다

요즘 오버워치에서 메르시 소집 이벤트 해가지구 나도 해서 한정 스킨 좀 얻어놔야겠다했지만 딱 집에 컴퓨터가 잠금걸려서 집에서는 못하겠고 그렇다고 시험 때까지 기다리려 해봤자 이벤트가 시험 전에 끝나서 그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보충도 없으니까 피시방을 가야겠다해서 가서 막 돌리고 있다가 어느새 시간이 10분 밖에 안 남은거야...! 돈이 한푼도 없었기에 시간 충전도 못하고 살짝 당황했지만 이미 승리 수는 8개, 앞으로 1승만 더 하면 되기에 ‘뭐 10분이야 금방 한판 하지~’하며 초조하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섬멸전을 돌렸으나 적이 2:0으로 이기고 있고 난 죽어서 ‘에라이 평점 깎여도 튀어야지 안되겠다’하고 가차없이 나온 다음에 다시 섬멸을 돌렸지. 근데 잡히고 보니 6분밖에 안남은거야.....!! 이건 울팀이 3연승해서 승리한다고 해도 한 판당 2분인데 봇전도 아니고 이걸 어떻게 하냐고...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그냥 했지. 왜? 이거라도 안하면 확정으로 다음주에 또 피방을 가야하니까 그게 또 귀찮은거야~ 그래서 에라이~ 솔져 고르고 오랜만에 빡겜하려한 것 같아. 맵은 카스티요였고 그렇게 전투에 돌입했지만 어느새 울팀은 전멸...상대는 다 살아있네...? 위도우 개피 만든 다음에 돌진해서 근접컷, 둠피가 저기서 죽일라고 날라왔지만 주먹 피하고 나선(로켓) 몸에 박고 총알 몇대—킬, 메이만 남아서 바로 총알 갈기고 지옥 끝까지 찾아가서 킬. 이게 거의 확실히 2분 안에 한 번 승리했지. 상대에선 “뭐야 저거” “고였네” “내가 고인물하고 겜하고 있다니”라는 반응을 보였고 난 집중하는라 그제서야 내가 한 만행(?)을 자각해서 “여러분 미안해요 제가 지금 피시방 시간이 없어서 빡겜해서라도 승 해야해요!!!”라고 보냈고 상대는 오오...하는 반응을하고 다음 판이 시작됐어. 이번엔 로드를 골랐는데...똑같이 3:1의 상황이 연출됐고 탱커 특성 상 다굴 맞고 패했지 그러더니 상대가 “ㅋ”이러면서 가소로운듯한 태도를 보이길래 다음 판은 또 로드로 더 집중해서 ‘내 로드를 보여주마...’하고 1층 절벽 쪽으로 돌아가다가 상대 바티 끊었는데 딱 ‘3분 남았습니다’하면서 겜 화면이 다운되길래 당황하며 다시 겜을 열었지만 어느새 절벽 쪽으로 떨어져서 죽었어. “아니 피시방아 왜 3분 남았다고 다운 시키는데”하며 챗을 치고 관전행이었지만 결국 우리가 이겼어. 그러다가 막판에 내가 파라고 팀원들은 브리기테,젠야타로 1딜 2힐로 나한테 화력을 집중한거야.... 시작하기 전에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 몰랐지만 확실히 얼마 안 남은지는 알아서 개초조하게 “이번에 꼭 이겨요!” “제발 이깁시다 우리”하며 겁나 챗을 쳤어.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내가 1딜이라 겜 도중에 꺼지면 이거 울팀들 질텐데 알면서 왜 그런거지...?’했어 이윽고 게임이 시작됐고 쉬프트눌러서 난 다음에 저기 2층에 떨어지면서 그 왜 시계탑 같은 건물 지나다니는 2층 있잖아 거기 저편에 정크가 덫 깔길래 한번 쏴서 미사일 맞추고 옆으로 빠져서 절벽 쪽으로 가려하니 그 밑에 메이가 보이네? 그래서 평타하고 E스킬 써가며 메이 딸피 만들고 팀한테 맡기고 떠나려하니 메이 킬로그가 뜨더라고? 그 상태로 건너편 한조하고 1ㄷ1떠서 조지고 정크만 남고 아군 전원 생존이라 정크 찾는데 그 시계탑 건너편 1,2층 있는 다른 건물 계단에서 정크가 보이길래 쏴서 주변 땅을 맞췄는데 피가 좀 없더라구? 울팀이 좀 쪼았나보다하고 평타 몇 대로 뚝배기 깨고 이겼어. 그제서야 안도감에 “울팀 진짜 사랑해여” “저 진짜 평생 못 잊을거 같아요” 그러다 울팀 한 명이 “별 말씀을요”하길래 그거 보고 온갖 최대의 경의를 담아서 별별 챗을 치다가 칭찬카드 뜨는데 딱 컴퓨터 꺼지면서 기가막힌 타이밍에 ‘시간이 모두 소진되었습니다’해가지고 솔직히 소름 돋았어......;;; 그래서 결국 9승 달성해서 치글러 박사 메르시 스킨 얻었다는 기쁨에 룰루랄라하며 집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