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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꽃빈 꽃빈님께 드리고 싶은 말

꼼도리_
2019-11-17 22:24:04 1470 31 0

안녕하세요 저는 수능을 갓 마친 고3 입시생이에요

소식을 듣고 꽃빈님이 너무 걱정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도 올해 7월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학교 시험날 도중에요.

저는 입관을 할때도 장례를 시작할때도 화장을 할때도 할아버지 옆 묘지에 할머니의 유골을 묻을때도 정말 펑펑 울었어요.

사실 장례 도중에는 너무 바빠서, 어른들을 상대하느라 눈물 흘릴 세도 없이 장례를 치뤘는데 위에 적은 저 시기에는 정말 눈물을 멈출 수가 없더라구요.

할머니는 저에게 정말 너무나도 큰 힘이 되는 존재였고 제가 제일 마음을 트고 친하다고 생각하는 가족 중 0순위였어요.

 막내여서 그런지 할머니에게 찾아가는 것도 가서 안기는 것도 좋아하는 저였고 언니랑 오빠랑 싸우고 나서도 엄마 아빠께 크게 혼나고 나서도 할머니를 찾아가면 제 편을 들어주며 진심으로 위로해 주던 할머니여서 그런지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이 이런건가 싶더라구요.

시험 필요없는데. 그냥 뛰어가서 할머니 마지막 모습 볼껄. 할머니가 막내손녀 얼마나 보고싶으셨을까. 얼마나 아프셨을까. 생각이 나면서 너무 후회가 되더라구요.


전 꽃빈님이 그냥 펑펑 우셨으면 좋겠어요. 슬플때 참지말고 계속 우셨으면 좋겠어요. 길가다가도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울고싶으면 우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울다보면 어느정도 괜찮아 지더라구요.

 저는 할머니가 내 곁에 없는데 내가 괜찮아지는게 싫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저는 슬픔은 괜찮아졌지만 길가면서 많이 생각해요. 어 이거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건데 어 이거 할아버지랑 한번 해보고 싶다.. 할아버지랑 자주 가던 식당이다. 이렇게요.

 지금은 집에서 가끔 할머니를 생각하며 울어요 참지않고. 물론 그렇지않고 일상적인 물건, 장소를 보며 할머니를 떠올릴 때도 많지만요.


꽃빈님. 울고싶을 땐 펑펑 우세요.

내가 정말 사랑하던 가족이 돌아가셨을 때 마음을 추스리는 방법은 울고싶을 때 참지않고 펑펑 우는게 좋은 방법이에요.

내가 할아버지께 못해드렸던 것. 화냈던 것. 할아버지랑 했던 모든 것 생각나시면서 너무 울고싶을 거에요. 정말 나중에 방송하시다 울어도 괜찮고 길 가다 울어도 괜찮고 다 괜찮아요. 누구도 뭐라하지 않을거에요. 그러니 꽃빈님 마음 괜찮아 지실 때 까지 우세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저도 할머니 생각이 나서 그냥 울었어요. 참지않고. 이렇게 울고 할머니 사진을 한번 봤어요. 그리고 할머니 보고싶어요. 한마디 건넸어요. 전 아직도 할머니 방 들어갈 때 할머니 저왔어요! 하고 인사해요. 아직도 계실 것같아서. 저처럼 꽃빈님이 조부님께 못해드렸던 말 다 하시고 마음 추스리셨으면 좋겠어요.


재촉하지 않을게요. 저도 오랫동안 힘들었으니까요. 오래 오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챙기실게 많고 안그래도 많이 힘드실 꽃빈님이니까요.

제가 바라는건 꽃빈님이 울고싶으면 마음껏 울면서 마음 추스리시고 니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 이제 내가 좀 괜찮다. 하실 때 오셨으면 하는 거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꽃빈님 러너님 그리고 모든 가족분들이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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