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0

포켓몬을 즐긴 시간은... 한 12년? 11년 정도 된것같습니다.

그당시 불법에뮬로 금,은을 했던것이

DS DP로 처음 시작하여

BW, XY, 썬문을 해왔네요.

레츠고는 스위치도 없지만 게임이 라이트 팬들을 위한거라기에 사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번 소드실드 사태에서는 실망을 금치 못했어요.

소드 실드를 위해 스위치를 사려고 했었거든요.

내가 원하는 포켓몬을 잡아 기르고 그 포켓몬으로 배틀을 하며 

포켓몬과 게임이라는 어떻게 보면 유치해보일수도 있는 이 요소들로

전세계를 묶고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소통을 할수있는것

혼자서는 하지 못하는 다같이 해야되는 교류와 협력을 전세계 최초로 담은 게임 아니였나요.

그래서 전 소드실드를 못사겠다고 내가 안산다면 다음 세대는 그 다음 세대는 달라질거라 믿었어요.

다른 팬들도 나랑 비슷할줄 알았어요. 다들 실망하고 소드, 실드가 무의미한 투자라고 생각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더라구요. 영미권, 본토 일본에선 포켓몬에 큰 의의를 두는사람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닌텐도에 대한 충성심이 너무 높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됬든 게임을 사겠다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그건 그래도 이해가 되요. 영미권과 일본에서 가지는 포켓몬과 닌텐도의 의미는 분명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크리라 생각되니까, 이 사태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사람들이 왜 그렇게 화내는지도 모르겠는 라이트 유저들과 어린 연령층의 유저들도 있겠죠.

근데 우리나라에도 알맹이가 어떻든 일단은 무조건 사야된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사겠다는 사람보고 사지말라고는 할수없지만 조금 충격받았습니다.

믿고 기다려 준 보답을 배신당했지만 이번에도 믿어준다면 분명 나아질거라고 믿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플레이 안해도 컬렉션으로, 본가시리즈니까 빼먹으면 안되니까, 스스로 해보기 전까진 모르니까 

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 그렇게 생각해요. 두둔못할 처참한 퀄리티에도 사람들이 호응을 해준다면

당연히 회사는 더 인력을 줄이고 더 퀄리티를 낮추지 않을까요?

적게 투자해도 회수율이 나와주는데 뭐하러 그만큼 노력을 하겠어요. 싸게 뽑아서 비싸게 빨아먹는게 

회사로써는 당연한거니까요. 전 이번 사태에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게임프리크도 혼쭐이 나길 바랬는데

그건 생각보다 힘든일인가봐요. 

뭔가 내가 여태 믿어왔던 가치와 게임과 유저에 대한 예의 

여태 포켓몬을 좋아해왔던 제 유년시절도 철저하게 부정당하고 유린당한것같은

비참한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