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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기념 공포라디오?

보라_388ade
2019-10-31 22:22:03 74 1 0

별로 안 무서울수도 있지만 일단 써보겠습니댜


아기엄마


제가 고등학생때 있었던 일인데, 비가 많이 오던 여름날 저는 하교를 하는 중이었고, 집 근처에는 공사중이던 공원이 있었어요. 공원을 지나는 중에 공사장 흙더미 쪽에 하얀원피스를 입은 어떤 여자가 아기를 안고 비를 맞고 있었어요. 저는 '어떡해, 아기 춥겠다. 왜 우산을 안쓰고 계시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여자분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는데 그쪽을 바라보고 있던 저랑 눈이 마주쳤어요. 그 순간 알아버렸어요. '아, 그것이구나'. 자주 보다보니 사람이랑 헷갈려할때가 있는데 그 날이 비가 많이 와서 비 때문에 구분이 잘 안된거에요. 그것들은 눈을 마주치면 보통 쫒아오기 때문에 못 본적 하고 고개를 여기저기 돌리면서 집으로 곧장 걸어갔어요. 달리면 눈이 마주친게 맞다는걸 알려주는 꼴이라 일부러 아무렇지 않게 걸어갔죠. 그런데 그것이 천천히 쫓아오는게 느껴지는 거에요. 다행히 집이 멀지 않아서 금방 집에 도착했어요. 방에 들어가서 가방을 내려놓고 거실로 나오는데 제 방문앞에 물이 흥건한거에요. 마치 물웅덩이 처럼.. 난 분명 우산을 현관쪽에 놓고 왔는데 왜 제 방문앞에 물웅덩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닦으려고 화장실에 걸레를 가지러 가는데 뭔가 쎄하더라구요. '뒤돌아보면 안된다.. 그것은 어떻게 집에 들어왔지..?'. 하필 그날 집에는 저 혼자뿐이었고 그것들을 본 적은 많지만 집 안까지 들여온 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무섭고 섬뜩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데 등 뒤에서 '철퍽..철퍽..' 하고 물을 밟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때 축축하고 차가운 손이 제 어깨에 닿아오길래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역시나, 공사장에서 본 그것이 빈 손으로 저를 노려보고 있는거에요. 그것은 저에게 [내 아기 어디있어..!!] 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요. 너무 무서웠지만 이럴때 무서워하면 안된다고, 나가는 길을 알려줘야 한다고, 어릴 때 들었던게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현관문을 가리키면서 '여기에는 없어! 어서 나가!' 라고 소리 쳤어요. 솔직히 그것이 안나가고 버틸줄 알았는데 [없어..? 내 아기 없어...?] 라고 중얼거리면서 현관문을 통과하면서 나가더라구요. 근데 이상한건 분명 '철퍽..철퍽..'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제 방문앞에만 물웅덩이가 있었다는 거에요.


그것의 정체는 모두가 아시는 물귀신이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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