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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끝나고 메메님과 귓속말 주고받았습니다

개똥벌레의친구
2019-10-24 03:23:49 1042 8 5


오늘 방송 끝나고 메메님에게 귓속말을 보냈습니다. 이유는 방송 마지막 부분 때 제가 채팅을 쳤고 그것 때문에 채팅방에서 밴을 당했기 때문인데요. 전체 사정은 리플레이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채팅방에서 밴을 당한 것 자체가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메메님에게 귓속말을 보냈고, 분노 섞인 답변을 받았습니다(저녁 9시 20분경). 그런 다음 제가 다시 귓속말을 보냈는데 알고 보니 그사이 메메님이 저를 차단했더군요(그래서 마지막 귓속말이 날아갔구요). 


이런 사람이구나 싶어 더 얘기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었는데 몇 시간 뒤에 다시 메메님이 저한테 한층 강한 분노를 담은 귓속말을 보냈습니다(저녁 11시 30분경). 확인해 보니 저는 여전히 차단당한 상태구요. 메메님 방송에 더는 애정을 못 느끼고 볼 일도 없을 것 같지만 기록 삼아 파일로 올려 둡니다.


제가 쓴 귓속말 중에서 마지막 것이 날아가 버렸는데 거기서 제가 했던 얘기를 다시 대충 떠올리면 이렇습니다. "저는 메메님 방송을 오래 봤고 굉장히 재밌게 본 시청자예요. 재밌었던 요소로는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얼버무리는 거, 열심히 브리핑하는데 잘 안 풀리는 상황, 점수가 오르낙내리락하는 과정 등이 있었구요. 그런데 꽤 오래전부터 메메님 방송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너무 심하게 멘탈이 나기기도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같은 팀 힐러(주로 모이라)나 탱커를 비방하는 일이 잦았고요. 저도 한때는 (자주는 아니지만) 메메님 방에서 재밌게 채팅도 치고 도네도 하고 그랬는데 점점 그러지 않게 되었구요. 이건 채팅방 분위기 문제도 있다고 생각해요. 메메님도 스트레스가 커서 그러는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집에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메메님이 방송을 켜면 거의 매일 틀어놓는 편이에요. 메메님 방송 초기부터 본 시청자고 한동안은 구독도 했습니다(구독했으니 뭐라 할 자격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못 본 날에는 동영상을 보기도 하고요. 메메님이 저한테 귓속말로 자기 방송을 얼마나 봤다고 그렇게 말하냐고 하셨는데, 메메님 방송 거의 다 봤고, 꽤 오래전부터 열 번 중에 일고여덟 번은 기분이 나쁜 채로 방종하거나 팀원을 심하게 비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을 믿지 못하신다면 믿지 않으셔도 상관 없어요. 이제까지 네다섯 번 정도 농담을 섞어 그런 모습을 지적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메메님이나 채팅방에서는 마뜩찮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 점이 아쉽지만 그와 별개로 그런 농담 같은 지적이 무례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할게요. 


저는 이제 메메님 방송에 찾아갈 일이 없겠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얘기하고 싶었어요. 더불어 저 말고도 메메님 방송에서 채팅을 치지 않거나 방송을 예전만큼 찾지 않는 시청자가 있다면 왜 그런지 메메님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포 르노나 여 캠 얘기는 자제해 주시면 더 좋을 듯하고요(그게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실 것 같지만 사회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한번 살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깨끗하게 재밌는 방송 만들어 나가시길 빕니다). 그리고 아무리 화가 나고 기분이 엉망이더라도 최소한의 조리와 일관성은 유지하면서 말이든 글이든 쓰실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메메님도 일종의 공인인데 정제되지 않은 말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면 결국 메메님 자신만 손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메메님 방송의 결정권자는 메메님이죠. 어떤 식으로 방송을 꾸릴지 판단하는 사람도 메메님일 테고요. 하지만 "님이 뭔데 제가 방송을하는데 이래라저래라하세요?"라고 하셨는데 그런 태도가 방송을 점점 더 폐쇄적으로 만든다는 얘기는 하고 싶어요. 시청자 한 명 한 명에게 이래라저래라할 권한이 있는 건 당연히 아니겠지만(실제로 제가 그러지도 않았고요) 시청자에게 '당신이 싫으면 나가라'는 말을 대놓고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메메님이 저한테 귓속말로 '내로 남불', '역겨 운', '정신 좀 차리고', '말 뽄새', '부 모님 힘들게 하지 말고', '인생을 접으시던가요', '의지박약', '말만 뻔지르르한', '사회생활 절대못하세요 ^^' 같은 말을 던지셨는데, 죄송하지만 저는 메메님보다 열 살 정도 많은 사람이고 오래전부터 사회생활 나름 잘하고 있어요. 예전 깨박님 정모 때 본 적도 있는데(대충 그때부터 메메님을 알았고 방송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메메님 방송 본 걸로 기억해요) 그건 기억 못하시겠죠? 메메님이 귓속말로 저런 말들을 뱉은 게 특별히 기분 나쁘지는 않아요(제가 많이 효도하지는 못하지만 저희 양친도 잘 지내고 계시고요). 다만 본인 얘기한 다음 저를 차단하고 그것도 모자라 차단한 상태로 저런 말들을 혼자서 쏟아내는 모습을 보니 많이 힘들구나 싶고, 앞으로 메메님 마음에 안정이 깃들기를 바라겠습니다.


P.S.

이미 채팅방에서 제가 밴 당했고 귓속말도 차단당했기 때문에 이 글도 임의로 지우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요. 일단 이 글은 복사해 두었으니 혹시 지우시더라도 다른 아이디로 다시 올릴 수 있다는 걸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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