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가 어뗜 찻집으로 가자고 해서 가게 됐습니다.
요새 인기도 많다고 하고 그런데라 예약금 선불에 예약도 빡세서 바로 잡게 됐습니다
알디프는 경의선 산책길 근처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의 손을 덜 탈 것 같은 느낌이라 좋습니다
알디프는 차를 파는 곳이지만 대표적인 메뉴는 다양한 차를 즐길 수 있는 차 코스입니다.
메뉴판 앞의 문구의 포부가 좋아서 한컷
차 코스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다섯가지의 차를 순서대로 즐길 수 있는 메인 티코스
이 코스는 다른 것과 콜라보를 해서 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코스는 메뉴판에 있는 차를 맛보기로 즐길 수 있는 미니 티코스입니다
이건 다른 분이 마시는걸 봤는데 정말 맛보기 수준으로만 줍니다
차 코스가 시작되면 차를 내기 전 차에 대한 정보지를 줍니다.
대충 재료설명과 차 우리는 법 그리고 미사여구를 담았습니다
첫번째 차는 스페이스 오디티입니다.
우주의 기묘함과 신비로움을 표현한 차로 알디프의 유명세에 크게 기여한 차라고 합니다
맛은 그냥 캐모마일 차였습니다. 민트향도 났는데 그냥 차갑게 해달라고 할걸 그랬습니다
도중에 마시고 요청을 하면 레몬즙을 뿌려주는데
이때 색이 삭 변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걸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맛은 그냥 레몬물이 되버리고 맙니다. 지나치게 인스타용 퍼포먼스였어요
두번째 차는 팥크림을 올린 경화수월과 리스 브랙퍼스트를 섞은 차입니다
팥크림이 녹아내리면서 밀크티같은 느낌과 동시에 디저트를 먹는듯한 느낌을 시도해봤다고 합니다
팥크림이 녹으면서 홍차와 섞이며 밀크티의 느낌이 나고 있습니다
맛은 강한 차의 향과 크림의 부드러움이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팥크림이 좀 더 달았어도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번째는 자유롭게 고른 차와 간단한 다과입니다
이날의 다과는 크림치즈를 바르고 무화과를 올린 통밀크래커입니다
제가 선택한 차는 루이보스 베리 에이드
이 차가 진짜 맛있었습니다. 딸기맛도 적당하고 차맛도 균형감있게 잡혀나왔습니다.
다과는 적절하게 맛있어서 더 달라고 할 뻔했습니다. 두개는 너무 적소. 네개쯤 합시다.
네번째 잔른 장미시럽에 진저에일과 차를 섞고 계란흰자를 넣어 셰이킹한 차칵테일(무알콜)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장미향이 은은히 나는 단맛이었습니다.
여기에 전분을 넣고 졸여 굳히면 맛 좋은 로쿰이 되겠더라고요
마지막 잔은 애플파이를 테마로 한 사과향을 첨가한 홍차였습니다. 사실 버터도 들어가는데 저는 빼달라고 했습니다
시나몬 설탕을 유리잔에 뿌려서 마실때 차와 설탕이 섞이며 들어오는데 음...딱히 애플파이생각은 나지 않았습니다.
도중에 정향가루를 살짝 뿌려주시는데 애플파이가 아니라 다방 약차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해서 두시간에 걸친 차 코스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처음으로 경험한 코스치곤 굉장히 알찼고 흥미로웠습니다
기념으로 받은 차 정보지를 오른쪽부터 서순대로 나열해봤습니다
바 뒤에는 집에서도 알디프의 차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차와 그 외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정통적인 느낌보다는 비교적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던 찻집이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외관에만 신경쓴 차의 존재는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차를 경험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니 한번 가보셔도 좋습니다
집 근처 편의점에 마참내!피자호빵이 들어왔습니다ddolJesus
호빵은 역시 근본의 팥, 야채, 피자 호빵입니다
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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