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운수좋은날...

cocosk87
2019-10-15 23:44:38 57 6 13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넘모 날씨가 좋았습니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맛있게 점심도 먹고 

오후일과도 바쁘지만 잘 해결되어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후 4시쯤 동네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친구가 전화로 


- 친) 야 코코야 뭐하냐?

- 코) 일한다

- 친) 오늘 끝나고 할거 없으면 우리 도장 민근이(사범)가 잠깐 못 나온다는데 너 저녁반 한 수업만 좀 맡아줄래? 초등부고 10명 정도야 

- 코) 일당은?

- 친) 목살?

- 코) 알겠다.

 

이렇게 전화를 받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사실 초등부 애들이야 뭐 간단히 놀아 줄 수 있으니까요. 기껏해야 피구정도 해주면 될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퇴근까지 전 오늘 먹을 목살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행복했어요 모든게 


근데....


도장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저보다 더 건장한 무리들이 10명 그리고 자리를 비우겠다던 친구놈 그리고 친구놈 도장소속 사범들(긴장된 표정으로) 모두 다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전 그때라도 몸을 돌려서 방송을 보러 집으로 돌아왔어야 했습니다... 정말 1초도 망설임이 없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상황파악이 안된 어리둥절한 저를 두고 친구는 웃더니 .... 잘왔다고 .... 빨리 옷갈아입고 오라는 겁니다..


알고봤더니.. 그들은 경기도 용* 소재 유도학과 지망을 하는 근처 고등학생들이였습니다. 그들은 나이만 고등학생이였지 키. 몸무게. 외모 말투. 기술. 스테미너. 그 모든것이 이미 성인을 뛰어 넘은것 같았습니다 .... 

제 친구는 여리고 약한 저를 저 건장한 고등학생들의 뜨겁고! 축축하고! 숨막힐듯한 가슴팍에 집어 넣을 생각이였던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제 등을 밀고있는 친구의 손과 사범들의 '형 제발요 저희좀 조금만 도와주세요' 라는 눈빛을 뿌리치지 못해 눈물을 머금으며 옷을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 그후 .... 그자리에 있던 무제한급 준비하는 놈부터 경량급 놈들까지 .... 

작고 약한 저를 그들은 작은 한마리의 곰인형 처럼 유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저를 하늘위로 높이 들어올렸다가 자비없이 내리꽃기 시작했으며 일말의 자비도 없이 온갖기술을 쏟아내었습니다. 마치 제가 그들의 원수라도 된것 처럼 .....

1시간 반정도 지났을까요? 

전 친구를 붙잡고 제발 살려달라며 빌고 있었습니다. 

저들은 악마라고 날 여기서 꺼내달라고 

하지만 그는 '저들의 성공을 위해 우리가 함께 도와야 되지 않겠냐'는 말도안되는 개소리를 마치 뜨거운 희망과 미래가 넘치는 열혈 에니메이션(실제로 이놈 그 페이트 나이트인지 그거 좋아함) 인 양 지껄이는 친구새끼를 보며 왜 살인이 우발적 범죄로 많이 일어나는지 조금은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성의넘치는 개소리를 뒤로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이 지옥같은 시간이 끝나고 저는 드디어 목살이라도 먹고 소주라도 한잔 걸칠 생각에 너무나도 감동스러워서 친구를 돌아봤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난처해하며(사실이놈은 계획해놓은거임 틀림없음) 제게 너무 늦었으니 목살은 다음에 사주겠다며 ... 본인은 와이프의 허락을 받지 못해 늦게까진 있을 수 없다며 도망을 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넝마가 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와 지금 묘방송을 켜고 힐링을 하고 있습니다... 아 또 한번 죽었네요 묘님이.... 

그래도 방송으로 보는 묘님은 이렇게 행복해 하셔서 다행입니다... 마치 저와는 다른 세계에 계신 것처럼 웃으시는 묘님 ... 오늘은 더욱 즐거워 보이시네요 

그러다 갑자기 고등학교 수험생활에 단골 등장했던 현진건 선생님의 '운수좋은날' 이라는 소설이 떠오르며...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네.... 이 이야기가 너무 하고싶었어요 채팅으로..... 하지만 오늘 듀오를 돌리시니까 흐름에 방해될까 이렇게 남겨봅니다.... 

지금도 허리가 부셔질것 같지만 이날의 감정.... 분노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이 지면을 빌려 적어봅니다. 


읽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얘 추천눌러주고 댓글 달아달라 이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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