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그 춥고 어둡던 밤
웅크려 피하던 추위를
따뜻한 벽난로에 녹일때
장작을 바라보다 생각했다
자신을 희생시켜
불타오르는 그 누군가를
내 평생 생각한 적 없단것을
지금의 당신은 어떠한가
또 오늘의 나는 어떠했는가
그저 벽난로에 기대어
누군가의 잔불에 의지하며
그렇게 살아가지 않았던가
세상을 견뎌내느라
말라 비틀어진 당신과 나
그 어떤 장작보다
더욱 불타오를 수 있기에
한번 희생해보자
주위의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 보자
나로인해 누군가 또
불타오를 수 있도록
세상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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