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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Z축을 접어 만든 책이 꽂힌 도서관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2019-10-10 10:34:36 195 0 0

지수가 부자연스럽게 표현될 때까지 꼬인 곡선은 그럼에도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곡선이라는 형체를 유지하는 위에서 분명히 입체 아래에서 박제될 수 있는데 클로로포름으로 꼭 마취하기를 잊지 않았다 평면 6개를 정확히 하나의 사진으로 박제해 도서관에 꽂는데 도서관이 그 책의 크기보다도 작았다 곡선의 우월성은 골목의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도서관은 그 책만을 위한 독실을 마련하려고 궁리하더라 건축에는 전혀 곡선이 들어가지 않은 채 푸른 액체 속의 곡선은 오늘도 유영하는 입체 속에서 소음이 만드는 타락을 평면 6개에 입힌다 책의 페이지는 이제 네 자릿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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