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우_ 0

일단 썰을 풀기 앞서서 우리 집은 식당임을 밝힘, 오늘도 어김없이 늘 보던분의 방송이 끝나는 시기가 새벽 1시이기에 그쯤에서 슬슬 배고프기도 하고 술이 마려운거임.
그래서 술상피고 다른 방송보다가 자야지 싶어서 라면을 끓이러갔음, 근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게 이제 라면을 다 끓이고 딱 김이 모락모락나는 시점에서 누가 식당문을 두들기다가 벌컥 연거임.
식당이 현관하고 얼마 차이가 안나는 구조라 누가 들어왔다는걸 짐작하고 슥 봤는데 어떤 대머리 남자가 들어와서는 "나 단골손님인데 왜 2층에 상차려놓으랬더니 상 안차려놨냐" 고 나보고 막 따지는거임.
나는 오늘 하루종일 방안에만 있었고 몬소린지 몰라서 그냥 "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라고 했음.
근데 이 사람이 술이 취해서인지 같은 말만 되풀이하면서 "왜 단골손님인데 무시하냐, 사람 뭘로보냐" ㅇㅈㄹ하는거임;
그래서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먼저 어머니를 불러서 깨우고 이야길하게했는데 일단 우리집의 일과는 새벽 5시부터 시작이 되고(개업시간은 9시) 그렇게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하는 좀 많이 빡센 영업시간을 자랑함.
그렇기에 10시때 저녁을 먹고 바로 자야 5시때 일어나서 반복적으로 사이클을 돌리는데 이 사람이 분명 7시때 저녁손님으로 2명으로 와서 먹고있는데 1시간가량 있다가 "좀 있으면 손님이 더 온다, 혹시 기다려줄수있나" 라고 말을 했고, 무려 2시간뒤 10시쯤에 한 사람이 와서 억지로 더 차려주고 부모님이 잠에 들었었음.
근데 이 사람이 갑자기 새벽에 찾아와서는 "내가 분명히 손님이 더 온댔는데 왜 상 안차려내냐" 라고 하는 상황임.
이런 미친, 그래서 어머니는 우리집 노동사이클에 대해서 최대한 설명을 했음.
근데 이 사람은 좀 전에 말했듯이 일단 술에 취해있었음, 말을 들을리가 있나. 오히려 우리한테 윽박지르고 니가 틀렸네 뭐네 하면서 몰아가는거임.
그 사람 옆에 아줌마도 하나 있었는데 계속 내일 먹자고, 야밤에 이러는거 아니라고 해도 어림도 없지!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거임.
그래가지고 결국은 엄마는 사자후를 시전했고 자고있던 아버지가 깨서 밖으로 나왔음, 결국은 아버지가 그 사람을 잘 구스르고 어우러서 돌려보내긴 했고 아버지는 지금 글을 쓰고있는 기점으로 굉장히 화가 나있는 상태임...
그리고 일전에 단골손님이라고 말한것도 어머니가 말해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단골이 아니라 거의 진상인거였음.
우리집이 햇수로 한 6년정도 되어가는 식당인데 이 손님이 4년간 꾸준히 와준거는 맞음, 근데 문제가 뭐냐면 이 미친놈은 음식값을 지불하고 오는 경우는 극히 적고 꾸준히 낚시를 하러 이쪽 동네에 오는 케이스인데 우리집에서 따듯한 물도 공짜로 받아가고 막 화장실도 들락날락거리고 심지어는 라면에 김치없다고 우리집와서 동냥질해가는 그런 사람이었던거임.
그러다가 이제 손님으로 오니까 갑질을 하고싶어서 저런건지는 모르겠고, 여튼 진짜 이 새벽에 무슨 일이지 싶기도 하고 진짜 돌아버리겠었는데 진정하고 글을 써봄.



※먹으려던 라면은 결국 다 불어서 못먹었음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술도 못깠는데 진짜 술보다는 담배가 땡기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