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노윈 0

월요일은 쉬어가는 날로 하겠다고 했었고 그래서 쉴때도 있지만 방송을 그냥 켜는 날도 있었는데

어제는 쉬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너무 무리해서 방송을 했더니 도저히. 시간 조절 잘 해야겠어요.

정말 오랫만에 일로만났지만 오랫동안 안부들 물어가며 지내고 있는 몇 안되는 지인들과

백만년만에 술자리를 하게 됐었습니다. 1차 자리에서 먹었던 삼겹살 이 뒤로도 뒷고기도 서비스로 주신

차돌박이도 건강때문에 술을 자제하려고 이 집에서는 맥주 2잔으로 잘 버텼지만

안주가 맛이 영.....

나올일이 거의 없다보니 바뀐 소주병을 신기해하며 사진찍는 아재

역시 레트로감성이여!!!

여튼 이 곳에선 너무 시끄럽기도 했고 고기도 제 입에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아서 맥주 2잔으로 

잘 버텼지만 2차를 가자고 그것도 다른 동으로 택시타고 얼떨결에 호다닥

도착하니 이런 집. 이곳에 오게된 이유도 말하자면 길지만 관심들 없을테니 패스할께유.

여튼 간만에 맛난 생물을 먹게됩니다. 그래서 봉인이 풀리고 소주를 마구...

독도새우라고 하는 닭새우, 꽃새우 또 뭐가 있쥬? 여튼 대하까지해서 생새우 셋트를 시켰던가? 몰라요

기본찬이 깔리고 미역국이 짜지 않아서 계속 먹고 왼쪽의 가자미조림인가 거기 무도 맛있어서 흡입

이미 소주 벌컥

이날의 메인 닭새우는 몇 마리 없다고 해서 꽃새우 위주로 많았고 대하도 보이네유. 아름다운 자태 이러니 소주를....

한 마리 맛만 볼 수 있었던 닭새우. 말해뭐해 달고 달고 술도 달고..

이모님이 오셔서 먹기 좋게 해체를 해주시기 시작

먹기 좋게 손질 끝.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술을..

사이드로 내주신 해산물 모듬. 돌멍게가 괜찮았어요

가져가신 머리는 이렇게 바삭하게 잘 튀겨서 가져다 주십니다. 이거 위에 뿔있는 곳만 살짝 올리면서 까주고 그냥 씹어먹으면

정말 고소하고 달달하니 ㅇㅅㅇb 대박. 그래서 또 계속 술...

새우라면도 맛있게 먹으면서 가게 마감시간까지 마셨던 어제였습니다.

죽겠습니다. 일단 냉면으로 해장함. 안풀림 껄껄껄.

10년도 더 전에들 만나서 지금까지 아주 가끔 보긴 하지만 이렇게 기분좋게 얘기하고 먹고 마시고 옛날 얘기도 하고

좋았었는데 쩝. 제가 버럭질을 좀 해서 자고 일어나니 기분이 찝찝하네요.

대구에 와서 처음 소개받았던 분이었고 성격도 호탕하고 재밌고 또 서로 다른 성향임에도 그냥 웃으면서 적당히

얘기하다 끊고 또 언제그랬냐는 듯이 다시 술한잔 기울일 수 있는 분이었기 때문에 더 아쉬웠습니다.

왠만하면 술자리에서는 정치적인 성향이니 사회적인 이슈니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민감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을 금기시 하는 편이라 잠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을 듣고 있자니

그자리에선 넘겼는데 다음 자리에서 저도 술이 좀 들어가니 버럭해버렸네요.

뭐 이미 지나간거 어쩌것어 

여튼 그래도 맛있게 많이 잘 마시고 먹고 지금 죽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