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난 여름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난 후 단복입고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설에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때 여름방학마다 할머니 댁에서 사촌오빠와 동생과 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한데말이죠
문득 강의시간에 사용했던 구글어스를 통해 할머니댁. 이제는 할아버지댁이라고 부르는 곳을 찾아봤습니다.
아.... 그곳만 하얗더라구요.
아직 할머니를 못 보내겠어요.
사실 부모님 떠올리면 울먹울먹해지지만 찾아가면 직접 볼 수 있는데
할머니는 이제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나봐요.
사랑했고 사랑합니다.
언젠가는 덤덤해지겠죠.
그날 생각하면 또 먹먹해지긴하지만요.
괜찮아질때쯤 꽃다발들고 찾아뵈려구요.
신청곡은 김세정 꽃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