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인일로 오랜만에 붓에 손이가
꽃그림이나 그려볼까 하였더니
직접 보며 그리는 것이 아니라
어째 통 그려지지 아니하였다
보고 그릴만한 꽃이 어디있나
여기저기 슥 슥 훑어 보았더니
만개한 꽃 속에 파묻힌 네 모습
꽃과는 영 어우러지지 않아서
무심코 얼핏 심술맞게 나와버린
이리 꽃에 어울치 않는 여자란 말
그 말에 순간 꽃보다도 붉게 물든
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얼굴
그 잠깐사이 피었다 진 붉은 꽃에
붓을 쥔 손은 넋을 잃어 버렸으며
그림을 못그려 꿍 하던 표정 대신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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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예전에 봤던 무언가가 기억나서
써올려봅니다.
본가에서 어머님 사랑 가득 담긴 밥도 많이묵고
마음의 여유도 얻어서 오세요
오늘 방송 못켜서도 그리 해주신다면
감사합니다 주아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