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많이 창피한 옛적사연 접어두고 다른 사연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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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목요일에 교정을 했어요.
먹을것도 씹히지않아서 정말 죽을거같고 교정철사가 볼 안쪽 살을 긁어서 살도 정말 많이 긁혀서 약을 발랐는데도 심했어요.
하면 예뻐진다고, 돈이 있을때 하라던 아버지가 참 야속했어요. 성형도 안하고 싶었고 교정이던 뭐던 생긴대로 사려고 했어요. 눈도 중간, 코도 중간, 입도 중간. 완전 어정쩡하지만 누구한테 예뻐보이려고 사는건 아니니까요.
목요일 이후부터 이방카 트럼프, 릴리 콜린스 등등 예쁜 외국여자분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데
어머니는 제가 저렇게 되려면 얼굴을 아예 갈아엎어야한다고, 차라리 교정하고 나면 성형을 시켜준다고 하셨어요 . 저는 생긴대로 살고싶고 예뻐지고 싶은맘이 없다고 , 이건 나한테 족쇄같다고 뭐를 못먹고 마시는것도 조심스러워야하고 가만히 있는데 살이 찢겨나가고 아프고.. 어제 동생이 제 볼살을 만지려다 제가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니 놀라면서 그렇게 아프냐고 하더라고요.
아버지가 , 아직 겨울이라고, 좀 긴 겨울이라고, 제가 2년이라는 아주 긴 겨울을 보내면 봄이 와 꽃이 필거라고..
제가 이빨때문에 환하게 웃지 못하는게 아니고, 광대가 이상해서 그런건데 아버지는 제가 잘 안 웃는게 이빨이 이상하게 나서 활짝 못 웃는 줄 아신거에요.
2년이 지나면 저라는 꽃봉오리에서 예쁜 꽃이 피겠죠?
그날만을 기다리며 신청곡- radwimps의 아무것도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