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신임 단장에게 간단히

유리는매일내일
2019-09-07 18:14:39 68 0 1

팀 관련해서 이미지가 얼마나 추락했는지는 최근에 이 게시판에 글이 전혀 안 올라오는 걸로 알 수 있습니다

'단장 교체'라는 아주 커다란 사건을 맞이했음에도 다들 반응이 없습니다. 관중 수는 주중에는 이미 5000명은 꿈도 꾸기 힘든 게 된 것이 현실이고 4번 타자로 신인 한동희가 서 있다는 사실은 제일 위협적이지 않다는 게 세간의 시선이며 포수들은 폭투 KBO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레일리는 연속 QS로 힘냈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지를 않았고 결국 레일리도 지쳤는지 그 기록도 깨졌습니다.

과연 이 팀에 들어온 새로운 단장은 무엇을 하게 될까요? 우선 출발은 좋습니다. 

롯데 팬 미국 할아버지, 극적 한국 잔류…성민규 단장 도움

이전에 상부에서 계획된 바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니 필요한 일 하나를 착실하게 진행했습니다. 올드 팬 하나를 잔류시키는 것은 팀이 팬에게 보여주는 현재의, 그리고 잠재적인 미래의 애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롯데 외부 인물 출신으로 이런 행보로 시작하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요소이죠.

이제 롯데에 산적한 문제들을 살펴보면 솔직히 '누가 와도 힘들다'라는 말 나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견급 포수도 없고, 득점권이 되면 제일 힘을 못 내고, 육성은 지지리도 안 되서 결국에는 윤성빈을 지바 롯데와의 협력으로 일본에 육성 보냈다는 '창피한' 일까지 했고 그럼에도 윤성빈은 아직 어엿한 주전으로 불리기엔 모자랍니다. 물론 해외 육성 갔다 온다고 바로 해결되냐고 하면 아니겠습니다만 그 정도 육성이라면 솔직히 한국 국내에서 해도 되는 일인데 해외에 맡겼다는 건 그 정도도 롯데는 할 역량이 없다는 뜻이죠.

이것과 관련해서 스탯 분석까지 하면 복잡하니까 생략하고 간단하게 신인 육성을 중심으로 봅시다. 2008년부터 시작된 신인드래프트의 현 결과를 살펴봅시다.(2019시즌은 생략) 현 주전이라면 굵은 글씨, 주전이긴 하나 성적이 너무 저조하거나 애매한 경우는 회색 굵은 글씨입니다.지명권 소멸 등은 표기되지 않습니다. 수정이 필요하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2008:1차 드래프트:장성우

하준호/전준우/강승현/박시영/심세준/이재곤/김현우

2009:1차 드래프트:오병일->오수호(개명)

진명호/양종민/허준혁/민경수/서성민/권영준/김진영/김진솔

2010:1차 드래프트 폐지

홍재영/이현준/오승택/김근호/변용선/황성웅/이정윤/오윤석/안상민

2011:

김명성/허일/이경우/백세웅/장국현/양동운/이지혁/문양식/이정담/백왕중

2012:

김원중?/신본기/김성호/박휘성/유정민/김준태/김상호/윤정현(2019 2차 드래프트 참가예정)/윤여운

2013:

송주은/박진형/송창현/조홍석/백민기/구승민?/고도현/이종하/임종혁/정준혁

2014:1차 드래프트 부활:김유영

(kt 특별지명 박세웅)

문동욱/이인복/심규범/배성근/신원재/이창진/김태석/권태양/마상우/이상준

2015:1차 드래프트:강동관

안태경/차재용/전병우/석지형/김대륙/김훈호/강동수/김선균/배제성/손준영

2016:1차 드래프트:박종무

한승혁/김영일/나경민/김남길/김성재/이석훈/안준영/임지유/조준영/정종진

2017:1차 드래프트:윤성빈

나종덕/김민수/강동호/박성민/홍지훈/이지원/김종한/이재욱/최민국/송창현

2018:1차 드래프트:한동희

이승현/정성종/김도규/김동우/김현/이호연/최하늘/박지호/정보근/장두성


그러니까 현재 드래프트로 롯데에서 뽑은 선수 중에서 그나마 사람 같은 타격을 하는 선수는 딱 한 명이고(그마저도 높지는 않은 성적)

투수는 많이도 뽑았는데 쓸 만한 선수의 수가 조금 더 많다는 거지 그럴싸한 선수는 그나마 선발 박세웅이나 불펜 진명호/박진형.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한 거에요 10년 동안에 타자를 많이도 뽑아서 딱 한 명 주전급, 그것도 위협적인 강타자류는 아닌 선발이 최고였다는 건 정말 대단한 안목이죠. 게다가 드래프트 선수를 둘이나 주구장창 선발로 내고 보는 전략을 쓰고 있어요. 두 명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도 아닌데 전혀 좋은 방법이 아니죠. 게다가 포수와 3루수는 구멍이 생긴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비어있습니다. 

이건 신인이 육성되는 일반적인 루트를 생각해서 문제가 있는 구석을 살펴봅시다

1.신인 선택 2.2군에서 육성 3.1군에서 시험

간단하게 추리면 이 3단계인데 롯데는 2,3 과정이 바뀐 게 거의 없습니다. 코치진이 거의 철밥통이라고 불리는 것에서 알 수가 있죠. 하지만 적어도 2군에서 뽑으려면 2군에서 인상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건데 인상적인 성적을 만들 정도로 육성해내는 선수가 있긴 있다는 건 결국 뎁스가 좁을 수밖에 없는 한국야구의 구조에서 욕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이 선수들이 10년 동안 1군에서 다들 굴러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롯데 출신들이 대부분 코치 자리를 메웁니다. 최근의 감독/코치진의 선출이라는 선출은 다들 내부 논의로 집어 올렸다는 느낌이죠. 구체적인 분석보다는 내부에 맞는 선출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장이 오랜만에 외부에서 왔습니다. 그것도 젊은 단장, 해외 스카우트 출신이 왔죠.

롯데 측은 앞서 신임 단장 취임에 있어 "미래 대응 적임자", "완성도 있는 선수단 전력 편성, 선수 맞춤형 육성 실행, 소통이 되는 One team의 완성,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을 내세웠습니다.(출처: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36712)

롯데 주전의 나이가 노쇠해가는데 유망주는 뚜렷하게 안 나오고, 이건 마치 2000년대 한화의 몰락을 보는 것 같습니다. 베테랑들이 하나하나 은퇴할 나이에 다가오지만 베테랑 기용에 치중한 결과 팀 구조가 무너지면서 기나긴 암흑기를 찍게 된 그 과정 말입니다. 진정 "미래 대응"이 필요한 타이밍입니다. 조금 늦었는지도 모릅니다. 늦었다면 아마 단장이 새로운 프로세스를 시도하더라도 잠시 동안 암흑기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연한 거죠, 이전에 대응을 안 해놨으니까.

기타 민병현 선수가 "롯데는 선수들이 경기가 지는 날에 빨리 퇴근하려고들 해서 놀랐다"고 했다는 팀 분위기에 관련된 풍문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고, 한 번 혁신을 한다면 제대로 된 혁신을 해야 될 겁니다. 모 기사 인터뷰에서는 팬이 "롯데가 마, 무슨 프로팀입니까. 구멍가게지"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 구조는 물론 근본적으로 지적되는 롯데 프런트의 개혁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CCTV 사건, 제 식구 끌어안기 등 롯데 그룹 특유의 문화가 빚어내는 문제점들이 구단에 녹아 있고 이 요소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단단한 뿌리를 우선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야구를 저도 자주 안 보게 된 뒤에 기사 보고 쓰다 보니 내용이 좀 많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좀 더 많이 보신 분 계시다면 더 자세하게 써주실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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