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정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듯하는
아름다워 보이는 저 한 마리의 새는
과연 진정으로 자유로울까.
어쩌면 뭍의 진흙과 구정물에서
한 뼘이라도 더 멀어지려는
필사적인 날갯짓이 아닐까.
어쩌면 그들은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자유를 갈망하며 사력을 다해
추한 발버둥을 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해도 나는
저 날갯짓을 아름답다고
그 추함마저 아름다운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갖추지 못한 것이기에.
그저 끝없이 밑으로 침전하며
감히 발버둥도 치지 못하는 나와는 다르기에.
심연에 그저 조용히 가라앉을 뿐
헤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우아해 보이는 그 모습이
진정으로 추한 것이기에.
허허...이 친구들을 다시 꺼낼줄은 몰랐는데말이죠
애초에 여기 끄적여도 될지도 모르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