떄는 바야흐로
12년 11월
어느때와 다름없던 스무살 청춘의 대학 생활
어느샌가 내게 부족함이라는게 생기더니
부족했던 무언가를 채워줄 내가 정 하고 싶었던것
12년 내내 공부를 해서 힘들게 들어가
스무살의 공부는 나에게 너무 재미없고
무의미했다 라는 부족함, 상실감, 나에 대한 유감
그러다 자퇴라는 큰 결심을 하고 약 1년 동안
뼈가 시리도록 알바와 전쟁하며 자취라는 나만의 공간을 생성
그렇게 1년을 보낸 후, 군대을 입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 군대를 전역을 한 뒤,
집에 돌아온 나는 '아 맞아 나 자퇴했지 ㅋㅋ '
라며 그저 헛웃음 치고는 전역하고 두 달여 동안 놀기만하다가
매월 보던 영화 잡지에 실린 어떤 회사의 공고
미술 관련 이기에 기존에 배워왔던 전공을
살려보고자 지원했던 회사
15년 12월. 면접 당일
면접관 - 들어오세요
면접관이 들어오란다. 뭔가 긴장감도 없고, 지원자도 고작 7명
그렇게 면접이 시작된다.
면접관 - 리조또님께서는 자퇴를 하셨네요? 이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가 무엇인지?
이런 생각을 한적이 여러번 있다. 바로 대답을 했다
리조또 - 대학교는 저에게 있어서 흠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 - 흠? 어떤 흠을 말씀하시는지
리조또 - 약 1년 가량 공부를 하던 저에게 있어, 하고 싶었던게 아니란걸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교수님들이 전부 맘에 안들기도 했구요
맨날 생각한 그대로를 말했다.
면접관 - 그렇다면 공부했던 모든게 물거품이잖아요
리조또 - 공부만 했던 학창시절이 괴로울 뿐, 물거품은 아닙니다
간단하고, 깊이 있는 면접은 아니였다
(사실 기억나는게 이것뿐)
그저 흘러가는대로
약 2주 후
면접에 통과되었다고 한다. 문자 한통과 전화 한통
조금 의문과 뭉퉁스러움에 당황한 나머지 그렇게
기분은 썩 좋지는 않았다. 이게 이렇게 쉽게 합격이 되나라며
부모님께도 말씀 드리고 약 3일 뒤 출근하게 된다
반전이였다. 교육 시스템이라는 교육이 아닌 면접을 하며
인터뷰 하는 식의 교육 시스템
이게 무엇인가 라고 하면 그냥 면접인데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며 팀과 화합을 중요시 또한 흐름을 타는 논리와 타협
그냥 어려웠다. 팀이라니 대학교 1년동안 팀과제 딱 한 번 했는데
이래서 대학교 생활이 중요한건가 라며 생각을 했다.
진행은 순조로웠다.
그리고 그렇게 교육 시스템이 끝나고
보름후, 합격 했다라는 문자가 날라온다.
나는 살짝 미소를 띈다. 기쁘다. 대학생활때 안해보던, 학창시절에도 해보지 못한 경험
이건 내 인생의 전환점이였다.
면접도중 면접관이 말했다.
' 기회를 살리러 오셨네요 ' 라고
기회를 잡기 위한 행동. 행동을 옮기기 위한 기회
나의 좌우명이다.
여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