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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되면 돈을 써야할 때도 있습니다

레이나르_
2019-09-04 15:21:54 3307 13 2

(순전히 개인적인 상황입니다.)


1. Adobe 계열 프로그램 구독료 : 월 62,000원

 - 이걸로 포토샵, 프리미어, 에펙, 오디션 등등 돌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한다고 프리미어나 에펙 둘 중에 하나만 쓰다보면 결국 두 개 다 쓰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썸네일이나 기타 CG 작업할 땐 결국 포토샵 써야 하구요, 노이즈나 기타 정밀 오디오 작업하려면 오디션까지 건드니 결국 모든 앱 사용하는 요금제를 쓰게 되어있습니다.

2. 산돌폰트 - 산돌Life 월 정기결제 : 월 39,900원

 - 폰트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은 편집 퀄리티의 디테일이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여러분이 쓰고 싶어하는 그 폰트, 은근히 산돌 계열 폰트가 많습니다. 게다가 영상편집은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로는 못씁니다. 라이선스가 없어요. 라이프 요금제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3. 엔바토 엘리먼트 연간 이용권 : 월 약 30,000원

 - 이펙트, 사운드 등등 제 능력 밖의 소스는 역시 돈 주고 이용해야합니다. 엔바토 마켓에서 개별 구매하고 싶어도 그래봤자 1년 1라이선스라서 그냥 연간 요금제인 엘리먼트 쓰고 있습니다.


회사에 소속되있으면 신경 쓸 부분은 아니겠지만(이론은 그렇지만 사실은 회사에서도 결국 제 돈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긴 생기더군요ㅠㅜ) 프리랜서 편집자는 저 비용이 결국 자신이 오롯이 감당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돈 한푼도 안들이고 편집? 충분히 가능하죠.

베가스 쓰시면 1회 구매 비용만 들어가는 거고, 리졸브 쓰시면 무료이구요. 폰트야 눈누가서 잘 골라서 쓰시면 당연히 비용 안들어가구요. 소스나 사운드도 유튜브에서 프리 라이선스 잘 찾아서 쓰면 역시 무료입니다.


결론:

편집자 게시판에서 꾸준히 화자되는 '도대체 무료로 편집해달라는 사람들은 뭔 생각이지?'의 '그 사람들'은 단순히 '노동'만 들어가는 줄로 아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프리미어? 그냥 해적판 쓰면 되는 거 아냐?', '뭐 무료 영상편집 프로그램 있다면서?' 등등..


하지만 모든 영상편집이 마냥 돈 안들이고 뚝딱뚝딱 만드는 일만은 아니라는 거! 은근히 돈 깨지는 일이에요 영상편집도...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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