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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18만원짜리 미슐랭 1스타 디너 혼밥

파스타리안__로케
2019-09-02 00:40:50 1111 7 5

힐링(?)이 필요해서 큰 맘 먹고 디너방문했습니다.

이번 컨셉은 '그 때 그 시절'이라고 합니다.


방문 하자마자 외국인으로 오인 당해 영어로 인삿말을 받앗는데

'I can't speak English'라고 말할 걸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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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에 나오는 시트러스와 허브로 만든 논 알콜 음료입니다.


라임 베이스 라서 식전에 산뜻한 맛으로 입 안을 깔끔하게 해주는게 식전음료로 알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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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주문한 콤부차 샘플러 입니다.


좌측 부터 포도, 복숭아, 오렌지를 베이스로 직접 만든 음료 입니다.


근데 여기서 콤부차가 뭔지 모르시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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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넣은 녹차나 홍차에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다.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식초 맛과 향이 나며, 발효 과정에서 탄산이 생성돼 마실 때 청량감이 든다. 

결론은 탄산음료


오렌지, 복숭아, 포도 순으로 헤비해지기때문에 가벼운 음료부터 먹으면서 식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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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아뮤즈 '뻥튀기'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 뻥튀기를 얇게 만들어서 그 위에 허브와 핑크페퍼, 무스을 얹어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입안에서 바사삭 부숴지는 뻥튀기 뒤에 부드러운 무스의 식감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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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아뮤즈 ' 박 터트리기' 입니다.

크리스피한 쉘 안에 부드러운 무스로 가득 채워진 요리입니다.

기대와 달리 첫번째 아뮤즈 '뻥튀기'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식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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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아뮤즈 '편식' 입니다.

모시조개 살, 드라이 토마토, 수비드한 서양 대파인 'Leek'으로 만들어진 요리입니다.

대파를 싫어하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맑은 스프같은 느낌이며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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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에피 '봉봉'입니다.

저와는 관련없는 국민학생 시절 셰프님이 즐겨 먹던 음료인 '봉봉'을 재해석한 요리입니다.

켐벨 포도, 타피오카, 홍새우가 들어가는 요리지만

저는 생 갑각류를 먹으면 주마등을 볼 수도 있기에 새우대신 관자로 대신해 요리해주었습니다.


실제로 약간의 봉봉음료같은 느낌이 나는데 산뜻한 맛과 타피오카로 인한 씹는 맛이 훌륭햇습니다.9cc0dd52a4b0bccca279d8af9fd11aa3.jpg


두번째 에피 '감자밭'입니다.

레디쉬와 알감자 그리고 포르치니 버섯 퓨레 그 위에 흑임자와 카카오닙스를 곁들인 요리입니다.

퓨레가 각 각 재료를 잘 묶어주는 역할은 하는데

카카오 닙스와 흑임자의 조합은 꽤나 고소한 맛을 내는 훌륭한 조합이였으나

포르치니 버섯 자체가 향과 맛이 강한 버섯이다보니 각 재료들의 맛이 살짝 묻히는 듯한 느낌이여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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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코스 '소풍날 김밥'입니다.

김을 넣어 만든 도우에 양배추와 돼지고기를 갈아 속을 채운 카넬로니 입니다.

소스는 폴렌타 크림이고 위에 뿌려진 건 물어본다는게 까먹었네요

아마도 햄의 일종으로 추측됩니다.


생각보다 채워진 고기가 담백했는데 폴렌타 소스와 함께 먹으니 왜 담백한 고기를 사용했는지 알 수 있었네요

스와니예에서 먹었던 파스타 중에 3번째로 인상 깊은 파스타였습니다.


기분 탓이겠지만 식감은 김밥과 유사하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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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부터 사진이 좀 잘 나왔죠? 

렌즈가 광각으로 되있던걸 표준으로 돌렸습니다 ㅠㅠ

서브 메인 '엄마의 반찬'입니다.

멸치와 꽈리고추 볶음 위에 송어를 구워 올리고 위에 깻잎이 올라가 있습니다.

소스는 멸치와 꽈리고추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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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메인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구성이지만 아무튼

'아픈날 황도' 라는 요리입니다.

푸아그라와 절인 황도를 구워낸 요리입니다.

소스는 견과류와 함께 황도를 절 일때 쓴 쥬스입니다.

절인 후에 구워내기 까지 해서 단맛이 꽤 많이 나는 편이고 

푸아그라는 구워서 약간의 기름진 맛을 줄였습니다.

푸아그라의 식감은 부드럽고 기름진 순대 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황도의 단맛과 소스의 약간의 짠맛, 푸아그라의 부드러운 식감이 단짠단짠하면서 부드러워 술술 잘 넘어갔습니다.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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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메인인 이베리코입니다.

삼겹살 구이에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페스토위에 이베리코 스테이크, 방풍나물, 흑마늘 퓨레, 미니양파 구이를 올렸습니다.


스테이크 위에 흑마늘 퓨레, 양파 조금, 방풍나물 조금 올려 먹으면 존맛탱

근데 원하는 굽기보다 더 구워져서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흑마늘 퓨레 하드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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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 두번째 디저트 '배 소르베' 와 '돼지바'입니다.


배 소르베는 배로 만든 소르베로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소르베 치곤 산미가 적어서 신 맛을 선호하지않는 저는 참 좋았답니다.


돼지바...

사실 이것 때문에 평소 먹던 런치가 아닌 디너를 갔다해도 될 정도로 기대했던 디저트입니다.

요즘 시중에 나오는 돼지바... 초코 코팅도 얇고 곁면에 크럼블도 적죠...

결정적으로 안에 딸기 콤포트 층이 많이 빈약해서 잘 찾아 먹지 않게됐죠

여기서 먹은 돼지바는 풍부한 딸기 콤포트와 두꺼운 초코 초팅 풍부한 크럼블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대한 만큼까지는 아니였습니다만 어린시절 먹었던 그 돼지바를 추억하기엔 충분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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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디저트 '미숫가루와 팥'입니다. 

20가지 곡물을 곱게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과 마시멜로에 콩가루를 입혀 올렸습니다.

바삭바삭한 크럼블, 쫀든한 마쉬멜로, 약간은 묵직한 식감의 고소한 아이스크림은 훌륭했습니다.


3가지 디저트 전부 단맛에 초점이 맞춰있기 보다는 각 사용한 재료의 특색을 살리고 단맛을 줄인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저트치고 단맛이 적어서 싫어할 분도 계시겠지만 오히려 가볍게 식사를 정리한다는 느낌을 받아

취향에 더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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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꼬뚜람이와 차 입니다.

꼬뚜람이는 막내를 의미하는 우리말로 식사의 마지막을 표현하기 위해 그렇게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쉽게 하면 다과 메뉴입니다.

12시 방향 부터 쿠키 슈, 생강 파베 초코, 달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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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타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식 후 이런 작은 이벤트도 하는데 1등은 스와니예 그룹 어디서든 사용가능한 10만원 상품권입니다.

2등은 와인 한명

3등은 식전 음료에 사용된 과일 청

4등은 김과자

5등은 꽝입니다.


물론 저는 5등입니다.



컨셉이 너무 재밌어 하루라도 빨리 방문하고 싶었는데

작은 이벤트까지 간만에 즐거운 식사가 된거 같아요


여러분도 혼밥 도전하세요

그리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이렇게 먹으면 생각보다 배가 부르답니다...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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