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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 다 해서 퇴근까지 시간남아서 쓰는 영상업 경력

크리스엔젤
2019-08-27 16:06:05 3399 21 2

* 저의 노예근성이 이렇다!!! 라는걸 자랑하는 글 입니다.


* 글재주가 없어서 의심의 흐름대로 작성합니다.


* 일이 없어서 쓰는 글임으로 음슴체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영상일을 시작했습니다.

1학년때 컴공으로 입학하고 1년 휴학하고 영상전공으로 전과했습니다.

첫회사는 어머니 아는분 통해서 영상업체 들어가서 종교단체 영상이나 분양홍보영상 협회 영상쪽을 촬영 하고 편집했습니다.


1. 첫번째 회사

월 150(인센티브 없고 추가근무 수당 제로)

학생신분이였고 아는분통해서 들어갔고 하다보니 그냥 경험한다 생각하고 일했습니다. 입사하고 2틀뒤에 대표님이 주위에 선배, 후배, 동기 중에 같이 일할사람 있으면 대려오라고 해서 저 포함해서 총 6명 정도가 들어가서 일 했습니다. 중간중간 철인3종경기 같이 인력이 좀 필요할때는 알바식으로 6명 정도 더 대려와서 썼네요...

근무 환경은 그럭저럭이였습니다. 근데 문제점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대표가 저작권 무시하고 급한건 유튭이나 비메오 같은곳에서 긁어서 제작하라고 압박을 주기 일수였습니다. 심지어 워터마크박혀 있는것들은 블랙박스 사용해서 가려서 사용하라고 하더군요...(제작하면서도 굉장히 수치스러웠습니다....)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소스가 없다보니 촬영을 따로 해오지 않는한 대부분을 저작권 무시하고 사용한거 같습니다...(물론 프리미어 에펙도 전부 크랙판)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편집자들에게 제대로 전달안해줘서 몇십번을 다시 편집한적도 있고 나중가서는 제가 직접 클라이언트한테 전화해서 해결한적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퇴사하고 나서 알았습니다. 같이 일했던 후배들 동기들의 임금체불 건도 있었고 몇몇은 성희롱을 당했었다 하더라구요(정황상도 맞아떨어짐)


그 얘기 까지 듣고 너무 화가나서 어떻게든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대표랑 대화를 했더니 일방적인 말만 하더라구요 말을 들을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못해먹겠다 하고 작업중인 파일 전부 콜렉트파일 해서 장문의 메일과 함께 넘겨버리고 차단해버렸습니다.(고용계약서도 전부 가라 로 쓴거라 아무짝에 쓸모 없었습니다.) 그 후 돈 못받은 후배들 동기들꺼는 도 의상 그냥 제 사비털어서 총 600만원 주고 사건을 정리하게 됩니다.


첫번째 회사를 마무리 하고 1년동안은 그냥 학생의 신분으로 학교다니면서 가끔 학교 홍보영상 제작하면서 지냈습니다.(중간중간 아는 PD님이 일감 던져주면 받아서 하고 용돈정도는 벌었네요)


그렇게 포폴 준비하면서 4학년이 되었고 또 다른 회사를 들어가게 됩니다.


2. 두번째 회사

월 160(노인센 노추근수당)

4학년 2학기 시작하기전에 지방에 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취업계 내고 바로 들어갔죠 그 회사는 총 직원이 저 포함해서 3명이였습니다.(대표, 글쓴이, cg감독) 회사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다보니 큰 프로젝트 같은경우엔 다른 회사 선배님들과 같이 일을 하곤했습니다.

주 6일 근무고 격주로 주 5일 근무 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도청, 시청 과 같은 국가기관 영상을 제작하는 업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나온건 당시 지방선거 후보자 홍보영상 제작이였네요(자한당 후보였음 결과는 낙선ㅋㅋ)

힘들었던 점은 대표님 성격이 지랄맞아서 그냥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이였다?(본인도 잘아셔서 왠만하면 사무실 잘 안들어오심ㅋㅋ)

또한 야근을 밥먹듯이 했는데 일주일중에 4일을 야근 하는데 문제점은 추가 수당이 없는데... 막차끊기면 택시타고 가야했음... 택시타면 야간할증에 거리까지 있어서 집도착하면 3만 5천원 정도 나옴ㅠㅠ 월급에 50% 정도는 아마 택시비로 나간듯해요...

좋은점이였다면 국가기관이랑 일을 하다보니 경력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

직원이 얼마 없다보니 강제 스킬업(촬영, 편집, 연출 등등...)

인맥도 엄청 늘어서 추후에 퇴사하고 나서도 종종 연락도 오고 일도 주시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다신 일하고 싶지않은 회사ㅋㅋㅋ


그러고 다시 퇴사를 하고... 잠시 쉬는 동안 영상업에 대한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생각이 됐습니다. 밥먹듯이 하는 야근에 낮음 임금 그래서 지금이라도 영상을 관두고 다른 기술을 배워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만 그러다가 제가 예전부터 좋아했던 방송사에서 채용공고가 떠서 마지막으로 내가 해보고 싶었던 영상 내가 좋아한 방송사에서 일해보자 마음먹고 다시 도전하게 됩니다.


3. 세번째 회사(너무 많이 이름이 알려진 회사라 적절히 필터링해서 작성)

이래저래 적다보면 어느회사인지 유추가 가능해져서 장단점만 적겠습니다.


단점

잦은야근, 숨도 못쉴정도의 업무강도(거의 주 7일 근무를 2개월동안 함), 업무강도에 비해 엄청나게 낮은 페이

장점(?)

엄청난 엄무강도에 의해 강제 스킬업(방송기기셋팅법을 1개월만에 터득)


너무 빡씨다보니 3개월만에 퇴사하고 나니 엄청나게 현타가 오더군요

몇개의 회사를 거치고 선후배들 회사 얘기들어보면 영상회사는 어딜가나 낮은임금, 강도높은 업무, 잦은 야근 말 밖에 안들려오고 영상만 계속하면 명줄 짧아질꺼 같아서 다른 직종으로 전환하려 했는데...


아는 형님께서 다니시던회사에 구인공고 떴다면서 추천을 해주시더라구요 어차피 영상회사 다 똑같겠지 했는데 형님께서 다니실때도 엄청 좋았다고 하셔서 진짜 마지막으로 속는셈 치고 들어온 회사가 지금의 회사입니다.


4. 현재

처음 면접보고 합격하고 연봉관련해서 메일로 보내줬을때 0의 갯수를 수백번 다시 센거 같습니다. 받아본적도 없는 금액이고 직접와서 일을 해보니 "내가 이 금액 받고... 일을 이렇게만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금액이였습니다. 역시 대기업이 좋습니다. 심지어 그 메일에 적혀있던 금액이 세전이 아니라 세후라는걸 이번 월급 받으면서 알았습니다... (뼈 묻어야지)

아직 단점이라고 생각할만한걸 모르겠어서 장점만 적겠습니다.

칼같은 워라벨, 추가근무수당 칼같이 책정, 휴가 및 월차 눈치 안보고 사용가능, 엄청난 금액의 페이

단점이라고 한다면... 다른 영상회사 다니면서 잠깐이라도 일을 쉬면 "일을 찾아서 해야지 그냥 놀고있어?!?!" 이 소리만 들었는데... 여기는 일도 적당히 주면서 할일 다 끝냈으면 알아서 자기계발 하래요....(염장 ㅈㅅ)


대기업에는 원체 욕심을 안냈었는데 저의 마인드를 바꿔준 첫 회사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아직도! 선후배 얘기들어보면 열악한 대우를 받으면서 영상하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페이도 워라벨도 없이 일하는곳이 너무 많아요... 창의적인 요소 하나없이 그냥 어떻게든 해야되니까 래퍼런스 고대로 카피해서 만들어내는 공장같습니다...

영상업 하시는 분들 홧팅 하시구요!

부디 영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대우가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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