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는모르지 0

8월 19일.... 월요일이었던 것 같다...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나서 기억하기가 어렵다...

그 날은 그러니까....모르와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던 날이었고...

아니다...

우선 이 이야기를 늘어놓기 전에 그 전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전날은 그러니까....

딱히 하는 거 없이 잠 못 이룬 밤이었다...

요새 패턴이 완전히 뒤집혀버려서 거의 정통 유러피안인데

그 영향으로 전날 잠을 거의 못 잔채로 월요일을 맞이했다..

그날 저녁 약속이 있음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일요일, 월요일 합쳐서 두시간 잔게 다였음으로...

오후가 되자....

극도의 피로가 몰려왔다.....

그래서...

내 눈은.....

감....기고....

말....아..ㅆ.........

ㄷ.........ㅏ...........

근데 그것도 두시간정도 자고 여섯시쯤 일어났더니 약속시간이 일곱시반으로 밀렸고

그래서 10분만 더 누워있어야지 했더니 여덟시로 밀렸다...

그리하여.......나태한 여유를 부리게 된 나는..

또다시 눈을 감게 되었고..

다시 눈을 떴을때는 경쾌한 벨소리가 울려퍼질 때였다..

핸드폰에 떠있는 선명한 모르의 이름....

불길함을 느꼈다...

받았고..욕이 절로 나왔다

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8시 16분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부리나케 씻고 택시탈까 버스탈까 고민하다가 그게 그거일거 같아서 버스 타고 달려갔다...

갔더니 모르랑 다른 친구 두명이서 맛있게 안주를 거덜, 아아니 먹고있었다

나도 옆에 앉아서 일단 일어나자마자 왜인지는 모르지만 땡겼던 생맥을 먹었다

진짜 더운데다가 갈증났을때 먹으니까 꿀맛이었다>_<

근데 맥주를 원래 많이 못 먹어서 반도 못먹고 꿀막걸리로 갈아탔다...아까웠다..

닭똥집도 시키구 빠인애쁠 치킨탕슉도 시키고 김치전에 메밀전병에 김치 수제비까지... 

진짜 술먹으러 간거 아니고 먹으러 간거 맞는거임...;;

이거저거 먹었더니 다 너무 맛있었고

내가 인스타에 올려야 한다고 사진부터 찍을때 모르는 옆에서 감탄해따

아마추어같아따

모르는 맨날 인스타 한다고 한다고 말만하고 잘 안한다

올리는 것도 맨날 까먹고 내가 올려라 올려라 해야 하나 올린다... 여태 하나 올려따...

좀 열심히 활동했으면 조케따 (남말할 처지가 아니지만...)

열심히 이야기를 하다보니 막차 시간 맞춰서 나가자던 친구들이

막차~?? 택시타택시타~~ 이러케 변해버려따

난 어차피 버스가 끊긴 상태라 상관없었지만 노빠꾸 친구들이 멋있어따

열두시 언저리쯤 헤어지고 택시타고 집에 와서 게임을 할까 했는데 머리가 진짜 깨질듯이 아팠다

원래도 두통이 잦아서 그러려니 했고 약을 먹고 싶었지만 술먹어서 참았다ㅜㅜ..

근데 진ㅉ ㅏ죽을뻔했다...

그래서 게임을 했따.. (?)

게릴라 틀고 싶었는데 그 상태에서 틀면 언팔이 후두두두 늘어날까봐 참아따...

잘해따 릴리 나자신...

진짜 패턴이 완전 뒤집힌데다가 잠도 거의 못자서 요새 몸상태가 에바쎄바구나 싶은데

이걸 어떻게 바꿔야할지 도통 모르게따...고질병이다...

아침 8시에 자고싶어를 외치는 내가 익숙해지고 있따....휴...

다음에도 또 먹으러 가야지 꿀막....정말 꿀맛...

릴리의 일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