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셋또입니다.
방송을 시작한 지 어언 1년이 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도 있었고, 행복하기도 했고, 너무 힘들기도 했습니다.
저의 방송을 시청해주시는 너무나도 고마운 또식이 여러분들에게 항상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또식이 여러분들에게 감사한 제 마음은 변함없이 그대로지만 가끔 몇몇 힘든 상황에 적는 글이니
제 이야기를 조금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청해주시는 여러분은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실 것 입니다.
일이 끝나고,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을 만나고, 할 것을 끝낸 후에 집에 오거나,
집에 갈 때나 제 방송을 보시겠죠? 아니면 자기 전에 잠시 제 방송을 보신다든지
휴식시간에 방송을 보는 게 보통의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떨까요? 저는 무직인 상태가 아닙니다. 일주일 중 5일을 근무합니다.
직장을 다니시거나 학교를 다니시는 여러분들과 똑같이 저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제 방송을 보는 게 여과 시간에 보시는 거겠지만,
저는 제 여과 시간 없이 일을 또 하고 있는 겁니다.
저 또한 제 몸이 망가지고 계속해서 전과 달라지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하며 자신을 다그치며 했던 것 같습니다.
방송시간을 공지해두었지만, 자주 못 지키는 것에
나 스스로 약속을 못 지킨다는 고통으로 몰아넣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스스로의 자존감을 계속해서 깎아내리게 됐습니다.
제가 방송을 하기 전에 일만 했을 때도, 일만 하루에 9-12시간 하고 나머지는
여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떤날은 직장에 늦을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적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여러분들 스스로 나는 약속하나 제대로 못지키는 사람이고, 나를 보는 모르는 저 사람들은
나를 지각쟁이라 부를거며, 나한테 계속해서 1분이라도 늦을때마다 나 늦었다고 말하겠지? 하는 소리를
들으십니까?
제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그런 소리가 들리는거 같습니다.
시간을 정해놓아야 시청자들이 그 시간만 기다리게 될것이라는 한 시청자의 말을
조언삼아 시간은 항상 공지 했었습니다.
근데 그게 좋은영향을 주는 방송인은 제가 아니라 다른 직업 없이 자유로운 시간이 많은 방송인들을 위한 조언이 맞다고 봅니다.
제가 현재로서는 방송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합니다.
또식이 여러분들도 제가 일과 방송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다른 스트리머 분들 중에도 일과같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분들은 잘 해내는데 너는 왜 그러냐 하시면 네. 제가 모자란 가 봅니다. 제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방송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 해봤자 약해빠진 소리같고...
하지만 제 방송을 봐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약해빠졌단 소리 들으면 뭐 어떤가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방송에 자주 늦기도 하고, 그걸 불편해 하시기도 할텐데,
차라리 이렇게 제가 방송시간에 힘든 이유라도 아시면 좋겠다 생각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제가 방송시간을 자주 못 지키는 것에 불편해하셨다면, 한 번쯤 저도 하루 동안 일하고 와서 또 집안일하고, 또 가족에 대한 일을 하고,
그러다 4시간 5시간 자고 일어나서 방송 3시간 많으면 4시간 하고 출근 또 합니다... 이걸 한번 쯤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잠을 푹 자고, 방송을 10시간씩하고 그리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저는 방송시간을 못 지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아직 방송전에 제가 해야할 삶의 우선순위가 있어서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제가 소홀해보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신다면, 한번씩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시간을 못지켜 불편한 일들을 없애고자
정해진 시간없이 방송을 킬것입니다. 방송알림을 꼭 켜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에게 항상 감사히 생각하며, 저를 생각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마움으로 방송을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방송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