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첫 치킨을 땄을때도 한번 먹어보려다가 시간좋게 군내를 나갈 일이 생기지도 않고 해서 그냥 양보하던중에
이번에 추첨으로 뽑힌 치킨은 어떻게 해서라도 먹겠다는 마음을 먹고 시간을 보던 중.... 마침 어머니께서
15~16일 일정으로 친구분들과 평창에 놀러가기로 하셨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드디어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자가 약 20km의 거리도 거리이지만 제일 문제는 어머니께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것을 극도로 싫어하신다는 점.
그래서 혼자 살때 아니면 배달은 꿈도 못꾸고,웬만하면 재료를 사서 먹거나 레트로트식이 아닌 조리식을 선호하는데요,
이번에 어머니께서 여행을 가시자마자 아버지께 오늘 저녁은 치킨이라고 하고 시간에 맞춰 치킨을 사러 갔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매운것을 엄청 못드시고, 저도 그닥 매운걸 즐겨먹진 않아서 고추 바사삭이라는 이름에서 일단 거부감을 느끼고
천원을 추가하여 갈비천왕으로 바꿔서 주문을 하였습니다.
정신없이 맛있게 먹은 후에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아들아, 니 엄마가 이런걸 좀 싫어하잖니? 뒷처리를 깔끔히 하도록."
물론 최대한 티 안나게 했지만 재활용 쓰레기통에 들어있는 치킨무 플라스틱과 닭이 담긴 플라스틱 그릇이 문제입니다.
종이는 허가없이 태울수 있는데 화학합성물은 그게 안돼서 ㅠㅠ
다음에도 걸리면 최대한 제가 먹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쿨한척 나눔같은거 안하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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