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어지러이 돌려보면
곧 사람은 멈추고 세상이 어지러이 돈다
크레졸의 냄새가 어지럽다
분명 나는 빙빙 돌았던 것이다
내 앞에 서 있지 않는 어느 기증자
그리고 나의 유실될 어느 부위
그것이 역전되리라고 믿었다
내 앞에 서 있지 않은 어느 부위와
그리고 나의 유실될 어느 기증자로
왜냐하면 난 이미 그 부위 없이
구역질과 패혈증으로 살아와서
사람의 행동보다 내 장기의 행동을 더 잘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일어나보니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한다
눈을 감으며 다시금 그 부위가 사라지는 입체 영상을
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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