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rim님 
살인마를 다룬 작품에서 흔히 쓰는 소재가 안타까운 과거임.
그래서 살인마에 대한 동정심을 은근히 부추기는데,
걱정마시라, 영화속 살인마 잭은 완벽한 쓰레기니까.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잭에 대한 영화임.
버지와 잭이 여정을 떠나며, 잭이 그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살인들을 버지에게 고백하는 형식으로 영화가 진행됨.
더 이상 가면 스포일러니까 자세한건 영화를 감상하시길.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영화 아니랄까봐 시종일관 냉소적이고 견디기 괴롭고 잔인함.
근데 난 오히려 그런 것들이 주인공 잭을 의심할 여지 없는 지상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만들어주는 장치여서 너무 좋았음.
내가 너무 좋아하는 책인 신곡을 모티브 삼은 것도 보여서 즐거웠고.
굉장히 아름답게 연출된 씬도 많이 나오는 반면,
이해하기 어려운 연출과 편집도 못지 않게 등장하는 편임.
잔인하고 괴로운걸 견딜 수 있다면, 혹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전작을 감상한 적이 있다면 한 번 쯤 보는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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