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테인22님 어제부터 방송의 방향성을 바꿨지만
쉽사리 공지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많이 유약해서겠지요.
최근 방송을 하면서 힘든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정이 쉽게 붙는 타입이라 부쩍 친해진 시청자 분들이
많았지만 매번 만나고 헤어지는 연속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금전적인 문제, 아침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업무량,
가정적인 문제, 회사에서의 문제 등도 다 엮였던 것 같아요.
건강 문제도 많이 겹쳐있고요.
물론 이걸 변명으로 삼을 생각은 없습니다.
스트리머는 사생활을 방송에서 자주 드러내선 안되고
어디까지나 시청자분들께 웃음과 즐거움을
전달하는게 최종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최근 보여드린 방송에서의 모습은 매우 부끄럽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계속 되돌려보며
찾았던 문제점은 제가 소통을 빌미로
사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초창기 방송을 할 때처럼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부분도 있었어요.
저도 상담일을 해봤던 경험이 있기에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그 무게를 함께 지게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급적 불필요한 사담이나
개인사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인사나 질문에 초점을 맞춰 성실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설명을 드릴 때도 했던 말을 반복하지 않고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게임에 최대한 집중하여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루시우의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멘탈이 자주 나가면서
많은 시청자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고
그로 인해 발길을 끊은 분들도 많으실거에요.
그래도 저는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입장이고
그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방안인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저는 소통을 잘하고
소통을 주로 하는 스트리머가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주였던 게임을 손에 놓고
소통에 몰두하여 중요한 것을 놓쳐온 것 같았습니다.
방송이 어느순간 제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되었고
그걸 매번 듣는 시청자분들께도 곤욕스러운
상황을 자주 만들었습니다. 분위기도 그렇구요.
본가에서, 회사에서,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답답하고 힘든 일이 있었다는 이유로
시청자분들께 답답함을 토로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나이만 많을 뿐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하여
매번 잘못이 있음을 알고 고치겠다는 말을 공지에
적어놓고도 반복하여 문제를 일으킨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그러는 일 없도록 노력할게요.
물론 이미 떠난 분들이 이를 계기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조금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존에 계시던 분들 중에서도 마음에 들지 않아
떠나실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개선할 수 있도록
보다 좋은 방송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레바테인이 되겠습니다.
긴 글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