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이봄 0

요즘 제가 다니는 학원에 새로운 남자아이가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저와는 생리적으로 안 맞는것같아요. 뭐랄까.. 저희 아버지를 닮은 저는 유교걸이라 그런지 장유유서가 없는 애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딱히 대단한걸 바라지도 않고, 말만 조심하자는거죠. 아주 작은 학원이라 기존에 선생님 두분께서 가르치셨고 최근에는 조금 어린 선생님들도 들어오셨어요. 이미 계시던 두 분은 적응하셨기도 하고 연륜이 있으셔서 그런지 그냥 넘기시는데 새로운 두 분은 그렇게 의연하게 넘기기 어려우셨던 모양이에요. 체격이 조금 크신 선생님보고 투포환 선수같다고 하질 않나, 다른 선생님 보곤 슬픈 강아지(순화한거에요) 같다고 하질 않나… 저한테 하는거야 상관없지만 괜히 화가나서 무슨 말을 해도 곱게 보이지 않더라구요. 새로 오신 분들도 차마 걔한테 뭐라고 하진 못하지만 울적해보이시던데.. 참,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