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에 '맥타입MacType'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 건 아실 겁니다. 하지만 맥타입의 가장 큰 단점은 프로세스에 끼어들기를 좋아한다는 것이죠. 이 문제가 심해서 맥타입을 해체하고, 윈도 기본 폰트 렌더링에 눈을 버려가던 중에 Tamzen이라는 유사 비트맵 폰트를 발견해서 쓰고 있는데, 얘도 문제가 좀 있더라구요. 우선 제 늙은 눈에는 볼드로 해놓아야만 잘 보인다던지, M과 W가 구분이 힘들다던지, 폰트 높이가 애매하게 안 맞아서 10.5pt로 해야 쓸 수 있다던지 등으로 살짝 고통을 받다, 도트 찍던 실력으로 고쳐보자 해서 결국은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공개합니다: Tamzen Code
(스크린샷: 서브라임 텍스트)
코딩 시의 효율을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 폰트는 다음의 특징이 있습니다
- (유사)도트. 윈도의 폰트 렌더링이 얼마나 구리든간에 이 폰트는 항상 깔끔하게 렌더링됩니다.
- 좁은 줄 간격. 글자 크기를 줄이지 않고도 화면에 많은 코드를 띄울 수 있습니다
- 굵은 글씨. 저 상태가 기본값으로 저기서 더 굵게는 표시가 안 됩니다.
편집기에 적용할 때는 안티에일리어싱을 grayscale로, 혹은 아예 꺼 버리고, 폰트 크기 10 포인트(IntelliJ/PyCharm/PhpStorm 등은 13으로)로 설정하면 편안하게 쓸 수 있습니다.
주의: 윈도용입니다. 맥에서는 테스트를 못 해봤습니다. 제 유일한 맥북이 미국가버려서...
다운로드: 아래 링크에서 TamzenCode7x14.ttf 파일을 다운받으면 됩니다. 서브라임 텍스트을 위한 설정값도 같은 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