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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묘지가 걸어다니는 도시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2019-07-28 21:39:51 208 0 0

여자는 어제 마지막 말을 남기고 실종되었다. 

여자는 3일 뒤에 사체로 발견될 것이다. 

여자는 5일 후에 아름다운 화장으로 내 앞에서 키스를 시도할 것이다. 

여자는 이틀 전에 물을 삼키지 못 했다. 


여자는 자신의 눈 위를 걸어다니지 못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여자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울었다. 그러다 여자는 한 남자가 그 앞을 걸어다니는 것을 보고 모두와 함께 웃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Элегия이다.


침묵하는 시간은 흘러가지 않았다. 침묵하는 시간은 행위가 되지 않았다. 침묵하는 시간의 모든 생명을 호흡하지 않게 하는 남자는 갑자기 시간을 빛의 속도로 가속시켰다. 빛만큼은 그 시간에 완전히 정지하므로 사람들은 모두 눈이 멀었다. 


여자는 여자로 잠에 드는 다음 날을 계속해 꿈꾼다. 다음 날의 여자는 다음 날의 여자로 잠에 드는 나날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자의 폐활량은 줄어들어만 간다. 오늘도 여자의 모습은 어디에서나 썩은 냄새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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