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을 자꾸 띄엄띄엄 하면서 하루씩 쉬거나 밤에 겨우 조금씩 하다가 가고 해서 죄송합니다
변명같지만 이유를 말씀드리면
1.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너무 피곤해요.
이게 피곤하다고 써놓으니까 제가 잠을 잘 안잔다거나 그래서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데
그게 아니고 제가 탄수화물을 거의 안먹고 있거든요 다이어트하면서?
근데 이게 몸이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그냥 시도때도 없이 졸리고 하루종일 잠만 자고싶어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졸려 미칠 것 같아요. 그래서 피곤한 게 방송을 띄엄띄엄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에요...
2. 고민이 너무 많아요(방송 내,외적으로)
방송 내적으로는, 솔직히 말하면 저 방송에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방향을 잃은 느낌입니다
최근에 롤토체스도 하고 그랬지만... 방송으로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방송에서 이걸 하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요즘엔 계속 들어요
이러다가 방송 영원히 안 켜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계속 저런 생각만 드네요.
저한테 방송 해보라고 추천해줬다고 했던 제 친동생은, 그냥 저보고 캘리만 하라고 하는데
저는 방송에서 캘리하는게 요즘 힘들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 이유 중에 제일 큰 이유는 '쓸 게 없다'가 제일 큰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와서 저에게 신청을 안해서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요즘 방송안할 때에도 캘리를 안하고있어요.
쓸 게 없어요. 쓰고 싶은 것도 없고........
사실 이게 좀 큰 것 같네요. 쓸 게 없어서 캘리를 안하니까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사라진 느낌이에요.
그리고 방송 외적인 고민은, 계속 과외만 하는 이 상태로 살 수는 없는데 대체 뭘 하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제가 과외를 하고 있는 이유는 그냥 생계유지를 위함이지, 이 일이 엄청 좋고 내 천직이라 하는 건 아니에요.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싫은 건 아닌데, 과외는 얼마든지 중간에 짤릴 수 있다는 압박감이 너무 커서
가끔씩 과외가 다 짤리고 과외를 구하지 못해서 결국 빚더미를 떠앉게 되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악몽을 꿔요.
다른 많은 분들처럼 그냥 취업하면 생활은 안정적이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은게 제 마음이고
(아마 방송에서 들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 아직은 취직 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렸었죠
물론 다른 삶을 살지 못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면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 생각인 것두요.)
아무튼 뭘 하면서 살지 모르겠네요. 그림을 배우러 다니고 있긴 하지만 이것도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방송을 켜려고 앉아서 obs를 실행시켜놓고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내가 지금 방송을 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도티님이 어떤 인터뷰에서 '내가 만든 영상을 열 사람이 1분간 봐주신다면, 나는 그 분들의 10분을 책임지는거다'
라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그 인터뷰를 되게 인상깊게 봤어요.
제 방송을 봐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하고, 더 노력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제가 방송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공부는 하면 내가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지고 더 어려운 문제도 도전하게되는 실력이 쌓인다고 느껴지는데
이건 내가 얼만큼 발전했고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가 없는게 힘드네요.
그냥 나이들어가지고 생각이 많아서 그런거겠죠?
다이어트도 몸이 빨리 잘 적응하면 피곤함도 없어질 것 같아요.
며칠만 공지 없이 그냥 제 마음대로 방송해볼까 싶기도 해요.(원래 공지도 방송켜기 거의 바로 전에 써서 있으나마나였지만)
아무튼 늘 감사하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