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심일까?
룐룐이
깊은 아픔도 끌어 안아줄 수 있는
드넓은 바다가 되고 싶었는데
현실은 길가에 고여있는
더러운 흙탕물이었어.
든든하게 모든것을 안아줄 수 있는
거대한 산악이 되고 싶었는데
현실은 바람불면 무너지는
나약한 모래언덕이었어.
세상풍파 모두 견디게 해줄
멋지고 화려한 궁전이 되고 싶었는데
현실은 모래사장에 세워져있는
바닷물을 두려워 하는 모래성이었어.
한순간 한순간 신념으로 살아가는
고결한 영웅이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오히려 너를 힘들게 하는
칙칙한 거머리같은 사람이 될 지도 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쁘고 슬플 그 모든 순간들을
너와 함께 오롯이 나누고 싶은건
내 욕심일까?
AD
룐룐이의 일상생활 룐룐이의 시쓰기#2 - 내 욕심일까?
룐룐이님
▼아랫글
룐룐이의 시쓰기 #1 - 바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