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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수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빡치는 순간

공포게임초고수서나랑
2019-07-11 23:35:52 707 15 1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때는 학부 2학년 시절

루딘 빨간책으로 처음 해석학을 접했을 때로 기억한다

처음에 무난히 넘어가나 했더니 Topology에서 도저히 이미지가 안 그려져서 고작 5줄짜리 Proof 놓고 꼬박 이틀을 고민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칼큘에서 처음 입실론-델타 배울 때 알았어야 했는데, 이 수학이라는 학문은 막혀서 고민을 하는 순간 그 특유의 좆같음이 시작된다.

동기들한테 물어보기엔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하고

조교님들은 일주일에 1일 3시간만 시간을 내주기에 당장 해결이 불가능

교수님 바쁜 건 말할 것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지금 이걸 내가 스스로 못 넘으면 그 쌓여가는 자괴감에 언젠간 무너질 것 같다는 두려움으로

결국 혼자 끙끙 앓다가

'해결해버린다.'

이게 중요하다.

학부 졸업을 하신 분들이라면 아시다시피 학부 수준의 수학 과목들은 시간으로 '해결이 되고' 거기서 오는 묘한 쾌감은 상상 이상으로 대단하다.

이걸 원동력으로 다음 관문으로 넘어가면 또 좆같음이 시작된다. 이 순간이 가장 빡치는 순간이다. 자화자찬과 수학의 아름다움 속에 파묻혀있다가 현실로 돌아올 때.

차라리 해결이 안 되면 내 머리를 탓하든 학문의 무쓸모를 탓하든 할 텐데 말이다.

이게 또 묘하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돌아가는 필드가 졸라게 많아서 그 당시에 느끼는 수학 영역의 넓음은 레알 Open Cover로도 못 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영원히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얼른 자야 해서 여기까지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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