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오는 소리들은 모두 한 가지의 소리로 변환되었다
추억하는 모든 순간들의 소리들만이 맹렬한 원형을 유지했고
한 가지의 소리는 그 맹렬함을 따라 나아가고 있었다
나는 내가 듣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리들을 하나 둘 정리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 소리는 벽에서, 두 번째 소리는 거울 앞에서
그런데 세 번째 소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짚어낼 수가 없다
추억 속의 자동차가 나를 향해 달려와 고속으로 나를 치고 지나간다
혈흔은 한 시간 후에나 발견되고 그 때 나는 일어나 다시 첫 번째 소리부터 헤아려보면 정적의 시간이 찾아와 있었다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