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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리저리 평가를 살펴보니까 중간중간 나오는 정신없는 개그씬이 마음에 안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개그씬에서 멘탈이 붕괴되는 걸 간신히 잡아내는 피터의 모습이 어리바리한 미성년자 히어로 다워서 좋았습니다.

이야기도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언급되는 그 분으로 인해 압박감을 심하게 받아서 더 심하게 얼타는 모습이 나오지만

결국 극복해내고 멋진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더 좋았구요.

스토리 상으로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와는 다른 방식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성숙한 히어로가 완성되어가는 느낌이 짙게 나와서 개인적으론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그 완성이 되어가는 모습에서 원래 멘토였던 토니 스타크의 모습이 은은하게 나오는 것도 더더욱 추가점수.

타워브릿지에서 주변 기물들을 줏어서 쓸만한 무기로 만드는 모습도 아이언맨3 에서 나온 토니 스타크의 모습도 얼핏 보이더군요. 물론 외형만 보면 엔드게임에서의 캡아였지만...

빌런을 미스테리오로 설정해 놓은것도 꽤 좋았다고 생각되는게, 그동안 너무 정신없어서 잘 안쓰거나 무시하는 스파이더 센스의 정식적인 사용이 나오게 한 것도 그렇고.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환상(아이언맨의 후계자, 아이언맨과 같은 영웅, 그러한 기대를 받는 압박감) 속에서

자신의 길을 결국 찾아낸다는 의미로도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액션도 전편에서 그냥 개쩌는 장비를 가진 일반인 상대하는 게 아니라 엄청난 스케일과 화려함을 가진 빌런이 나와서 전체적인 액션도 화려해지고 멋져졌기에 눈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스파이더 센스의 활약도 그렇고 액션을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액션, 스토리 모두 전작보다 좋은 영화였으며 

좋아하는 마블 영화가 또 하나 추가된 것에 매우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