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진짜 할짓 없어서 써보는 전기학원 후기(쪼금 김, 3줄요약 있음)

_코카이_
2019-07-01 22:38:30 41 0 1

때는 바야흐로 서기 2019년 5월,

본인은 전기기능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솔직히 필기와 실기시험 중 필기시험정도는 독학 해볼까도 고민은 했지만 독학했던 시험은 전부 망했던지라

적지않은 금액이었지만 가족의 동의를 구한 후 지하철 + 도보로 약 50분거리에 있던 한 전기학원에 다니게 된다.


학원은 오전반, 오후반, 저녁반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중에서 가장 무난한 오후반을 가게되었다.

강의 시작은 오후 1시부터였지만 열차시간 + 평소 지각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약 11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덕분에 브런치를 다니는 내내 먹었음)


길고 지루한 전철을 타고 심지어 한번 환승까지 하고 또 약 10분정도 걸은 후 마지막엔 5층까지 걸어 올라서 학원 도착.

(조금 오래된 건물이라 그 흔한 엘리베이터도 없었다)

강의실에는 나, 말많은 아저씨 한분(편의상 A로 부르겠습니다), 약간 조정치 닮으신분(편의상 B로 부르겠습니다), 

팔뚝에 문신으로 글씨 새겨 넣으신 분(편의상 C로 부르겠습니다) 이렇게 4명이 있었다. 

처음엔 내가 일찍와서 얼마 없나 싶었지만 4명이 전부였다.


첫시간은 푸근해보이는 원장 선생님이 들어오셔서는 먼저 퉁성명을 시작했다.

학원 등록때 썼던 원생 기록부(?)를 보시곤 나이와 이름이 맞는지 부터 확인하셨다.

그러곤 나를 부르셨다.


"@@씨? 올해로 20살 맞으시죠?"

"내."

"그럼 가장 연장자시네?"

"네?"


난 처음엔 이게 뭔 소린가 싶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나보다 나이가 어린사람은 없었다.

그러곤 이어서 말씀하시길,


"앞으로 살 날이 가장 기니깐 가장 연장자 인거죠. 살아 온 나이로만 연장자를 정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아... 네..."


나는 직감적으로 수업이 피곤해질것임을 짐작했다.

그리곤 또 말씀하시길


"가장 연장자이신 @@씨가 반장하면 되겠네. 불만 없으시죠?"


그렇다. 나는 이런 신비한 이유로 난생 처음으로 반장이 되었다.

반장이 되긴 했지만 했던건 칠판 한번 지워본게 전부, 나머지는 다른 강사분들이 직접 지우셔서 할 일이 없었다.


그렇게 의미없는 반장 선출 후 형식적으로 수업 계획, 일정 같은걸 이야기 하시곤 1교시가 끝이 났다.


10분정도의 쉬는 시간이 끝난 후 전기이론 강사님께서 들어오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명 스트리머 한분을 약간 닮았었다. 목소리까지.)

자신은 이론, 회로, 설비 중 이론을 맡고있다고 소개를 하신 후 어떤식으로 수업이 이루어 질지 대강 설명 해 주셨다.

그리곤 왜 전기를 배우려 하는지 한명씩 물어보기 시작했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 어머니의 권유로 배우게 됬다고 답했고 

A씨는 KT에서 일하다 직종을 바꾸려고 왔다 하셨고, 

B씨는 수학과 졸업 후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 같이 다니기 위해 오셨고,

C씨는 삼촌의 회사에 입사하기위한 명분을 쌓기위해 오셨다 하셨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주고 받다보니 2교시도 끝이 났다.

10분의 휴식 후 3교시부터 본격적인 수업 시작.


내가 공고에서 배웠던 내용이어서 그런지 아님 쉬운 파트였는지는 모르지만 첫 파트는 쉬웠다.

암튼 뭐 얼렁뚱땅 3교시도 끝이 났다.


그리곤 4교시가 시작되고 다른 강사님이 들어오셨다.

4교시는 회로시간이었다. 똑같이 자신은 어떤사람이고 어떻게 가르칠꺼고 어떻게 해서 이학원에 왔는지에 대한 대화 후

5교시부터 또 본격적인 수업 시작.

또 얼렁뚱땅 5교시도 끝이 났다.


그리곤 6월 중순에 새로 들어오시는 설비 강사님이 추가 되는것 빼면 항상 같은 수업의 반복이었다.


다니면서 신기했던게 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전봇대에 달려있는 저게 뭔지 보이기 시작했다.

뭔가 신기하면서 저런게 왜 보이지 하는 짜증(?)같은게 나서 기분이 참 묘했다.


또 신기한게 있다면 수업 내용 자체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강사님들 끼리의 애피소드 들만 기억이 또렷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옥상에 흡연구역에서 담뱃불때문에 옆에 있던박스에 불이 붙었는데 

설비 강사님이 슬리퍼로 불을끄다가 뜨거워서 포기했고 이론 강사님이 박스로 불을 끄겠다고 나섰는데 

역으로 불이 커졌고 이게 무슨짓이냐고 물어봤더니 불붙어야 빨리 퇴근하지 라면서 설비 강사까지 가세했다가 

다른 원생분이 그걸 보시곤 소화기로 불을 끔.

이 밖에도 많지만 더 길어지긴 싫어서 생략(다른 에피소드 궁금하시면 댓글에 물어보세요)


암튼 3줄요약


- 강사들도 사람이다

- 그 학원 원장은 악덕 사장

- 그래도 잘 가르쳐줘서 합격은 할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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