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송강호가 핫소스를 뿌린 휴지를 쓰레기통에서 줍는 장면
두번째는 충숙이 문광이 지하실에서 올라올때 발로 차는 장면인데
저는 두번째 장면이 인상 깊더라고요
충숙이 지하실에서 올라오는 문광 걷어차는 장면만 놓고보면 개그같은데
바로 다음컷에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면서 벽에 머리 쎄게 박는 장면은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호러같은 분위기가 되잖아요?
위에서 보면 사람이 망가지는 게 웃기게 묘사되는데
밑에서 보면 같은 장면이 호러같아 보이는게 의미심장하더라고요 ㅋㅋ
(카메라가 위에서 비출때)상류층들이 보기엔 서민들끼리 몸싸움을 하는게 가볍고 그저 웃어넘길만한 구경거리지만
(카메라가 지하실로 굴러떨어지는 문광을 잡을땐)하류층들에게는 그런 가볍고 웃어넘길만한 구경거리가 심각하고 진지한 문제로 이어진다는게 참 웃프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