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티 0

불과 5일전, 면접을 보고 정규직으로 입사했다고 좋아했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종합건설회사에, 그것도 정규직이라니 꿈만같았죠

단순히 취업성공 사실이 기뻐서 가장 기본이되는 회사 조사조차 재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알바몬에서 지원을 했던 사람은 면접을 통해 자신이 지원한 회사가 아닌, 사원들 본사라고 부르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총 3일간의 교육을 받으면서 이상한것을 눈치챌 날은 많았을겁니다.

하게될 일에 관하여 아무것도 설명이 없었던 것,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끝나지 않는 자기자랑, 제테크의 중요성과 부동산의 중요성

재대로 알려주지 않는 회사 이름, 이사한지 얼마 안됬다고는 하나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간판, 어딘가 이상한 사원들

하지만 취직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눈을 가리고, 귀를 닫고, 첫출근을 기대하며 비상금을 털어 양복을 샀습니다.

대망의 교육 마지막날, 너무 찜찜한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보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 회사, 비슷한 사례, 비슷한 사연들

그제서야 눈이 뜨이기 시작합니다.

그간 봐왔던 직원들의 주 업무는 텔레마케팅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든게 설명이 됩니다.

업무에 관한 설명 대신.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재공한체, 허황된 기본급과 성과금으로 치장하고는 다른 회사의 이름을 써서 어리석은 사회 초년생들을 끌어다가 써먹는 악질적인 회사

다행히 아직 계약서를 쓰기 전이었고,결국 자신을 믿고 뽑아준 회사라며 뼈를 묻겠다 다짐했던 회사에서 도망치기로 합니다.

네, 모두 저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걸지도 모릅니다. 의외로 정상적인 회사고, 약속했던 기본급도 지급하고, 허황되보이던 성과금도, 아직 재대로 구비되지 않은 회사홈페이지도, 그들의 설명처럼 아직 준비가 안된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좋지않은 선례들이 인터넷에 올라와있고, 심지어 주변에 있는 친구는 비슷한 일을 해봤다며 알려주더군요.

제목처럼 같은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도 있지만 솔직히 지금 너무 속상해서 어디에라도 하소연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쓰게 되었습니다.... 헤롱단 여러분들중에서도 취준생이 있으시다면,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계신다면, 조심하세요. 세상에 참 거지같은곳 많습니다.

추가

저는 종합건설을 빙자한 부동산투기 텔레마케팅 이었습니다만 모든 텔레마케팅 사업이 이런것은 아니며,  제가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보험이나 상조의 경우 텔레마케팅이 큰 비중을 차지해서 진짜로 공고를 내고 고용합니다!

요약 : 1. 알바면접이라더니 정규직이야기를 꺼낸다.

2. 부동산 계통(주로 종합건설)의 일이다.

3.내가 지원한곳에 출근하는게 아니라 '본사'라는 곳으로 출근한다.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꼭 조사를 추가로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