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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오늘의 일기

혐트리
2019-06-24 03:32:16 130 3 3

독서실에서 15시간동안 있었다. 1등한테 2000원 주는데 2등이랑 4분밖에 차이 안나서 화장실도 못갔다. 그런데 마감 시간 넘겨서 퇴실처리 못했는데 시간 계산 제대로 안되면 완전 오열이다. 바로 본사에 전화할거다.

몸이 카페인을 잘 받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몬스터 시트라 한캔 마시니까 안졸리다. 몬스터 시트라 에너지 드링크중에 제일 맛있는것 같다. 에너지 드링크 마셔야 되면 추천한다. 가격은 2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은 편.

아침에 독서실 가는길에 김밥 5줄 사서 틈틈이 다 먹었다. 밥먹으러 나가는 시간에 1등 뺏길까봐 그렇게 한건데 시간 계산 안되서 2000원 안들어오면 바로 독서실 옮길거다. 생각만해도 화가 많이 난다.

물리에서 생물로 바꿀때는 황금빛 미래가 보였지만 세상은 내 생각만큼 만만치 않았다. 외울거 오지게 많은데 설명은 부실해서 계속 까먹는다. 하지만 이제 나에겐 별쟝이 준 공무원 생물이 있으니 괜찮을것이다.

요즘 영문도 모른채 화가 날 때가 있다. 별로 놀랍지는 않은데 고3생활 이정도 했으면 이제 슬슬 미쳐갈때가 됐다. 오늘도 독서실에서 염색체 짝지어주다가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남의 짝 힘들게 지어주는 반면 나는 짝이 없다는 것에 화가 많이 났다. 사람 없었으면 샷건 쳤을 것 같다.

개그콘서트 1000회 특집을 봤는데 너무 웃기더라. 공개코미디가 요즘 정서랑 안맞아서 개콘이 노잼인줄 알았는데 피지컬로 승부하는 옛날 개그맨들 나오니까 재미있다. 어릴때 이수근을 좋아해서 맨날 고음불가 따라하고 그랬었는데 추억 돋는다.

독서실에 15시간동안 앉아있는게 6시간 쯤 지났을때부터 좀 따분해서 오랜만에 하꼬탐방이나 했다. 우연히 나랑 동갑인 스트리머를 찾아서 얘기하는데 2000년대 중후반에 나온 노래들 하나도 모르길래 같은 나이한테 세대차이 느꼈다. 아니 근데 벌써 ss501이랑 동방신기 주문을 모르는 세대가 왔나? 세대가 안맞아서 팔로우 안했다. 나랑 문화세대차이 별로 안나는 별쟝이 좋다.

인강 보려고 어제 11만원짜리 태블릿을 내 용돈 모아서 일시불로 사버렸다. 그랬더니 돈이 없어서 구독을 못한다. 요즘 방송 보는 시간이 줄어서 한번 볼때 시청의 질을 높이고 싶었는데 11만원과 함께 힘들게 되었다. 물론 태블릿으로 방송보면 질이 올라간다고 할 수 있겠으나 난 저챗만 보기 때문에 그렇지도 않다. 가난뱅이라 저녁 굶어야된다. 근데 왜 살은 안빠지지?

난 가끔 어릴때로 돌아가는 상상을 해보곤 하는데 그 나이때도 분명 더 어릴때로 돌아가는 상상을 했다. 그렇다면 몇년후의 나는 지금의 내 나이로 돌아가는 상상을 할텐데 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상상이며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걸 깨달았다. 근데 얼마 안있어서 어릴때로 돌아가면 비트코인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현재에 충실해봤자 미래에 어떤 주식이 오를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초등학생때로 돌아가고 싶다.

요즘 친구들한테 자주 연락이온다. 고3되고 여자친구는 없으니 공부하다 지루하면 나한테 연락하는 것 같다. 보통 우리 학교 인싸들은 1학년때부터 그랬겠지만 나는 유사인싸였기 때문에 학교에서 인싸로 살다가 집에 오면 아무한테도 연락이 안왔다. 고3이 되고 다들 순진하고 멍청한 애들만 모인듯한 우리 반에서 인싸가 된 후 밤마다 누군가에게 연락이 오는 기분을 알게 되었다. 즐겁지만 귀찮다.

나는 나름 인싸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인싸가 되어보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월에 다른 시청자분한테 내 자리 주변 애들이 다 서로 알고 있어서 아싸각이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그냥 거기에 흡수된 덕분에 인싸가 됐다. 문제는 흡수 되기 전에 알음알음 친해진 애들이 내 그룹이랑 안친하다. 덕분에 한쪽 애들 놓쳐도 혼밥할 일은 없지만 놓쳐진 애들이 서운해 하기도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다 같이 친해지는것이겠지만 난 우리반 애들이랑 거의 다 친해져서 그건 힘들 것 같다.

오늘 쓰는 일기에 두서가 없다. 학교얘기나 혼자 생각하던거를 쓰다보니까 상황 설명이 필요한데 내 글솜씨가 달려서 제대로 못썼다. 어차피 이거 몇사람 안보니까 괜찮을거다. 기껏해야 별쟝이랑 심심해서 수학의 정석 가져다 줘도 소설마냥 읽을 사람들이나 읽을것이다. 만약 당신이 별쟝이 아닌데 이 글을 읽는다면 댓글로 당근을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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