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혀닝 0

안녕하세요 세현쓰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트게더에 공지를 남기네요.

맨날 인스타는 업데이트 되는데 트게더에는 공지를 안올리고 트수들 우롱하고 정말 미안합니다 ㅠㅠ..

그동안 공지를 못남겼던 이유는 바빴기도 했고 방송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느라 공지를 못적었어요.

요즘 저는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적자면

일단 저는 미국에서 돌아와서 영어학원에 등록해서 열심히 영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준비하는 시험이 7월 14일에 있기 때문에 그걸 위해 단어도 외우고 에세이 쓰는 연습도 하느라 굉장히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돈을 벌기 위해서 또, 영어를 계속 쓰기 위해 영어학원에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

매일 공부하고 일하고 또 쉬는날에는 그동안 방송하느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트수들을 많이 만나뵙지 못한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그리고 공지도 안올리고 어떻게 방송할지 계획도 안짠것도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돌아오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정말 저는 살면서 있던 모든 힘든일들에 대해서 도망을 치며 살았던것같아요.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아마 친구들과 있었던 불화로부터 도망치기위해서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거의 게임 중독 수준으로 학교생활도 제대로 안하고 집에 오면 게임만 했었던것 같아요.

게임이 재밌기도 했지만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만큼 게임에 빠져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많은 상처를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덕(?)에 오버워치는 또 어찌저찌 잘하게 돼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을 만큼 방송이 성장할수도 있었네요.

하지만, 게임에 빠져 지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사회적인 사람이 되어갈때 저는 그 부분을 놓치고 살았던것같습니다.

그러니까 좀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된거죠 ㅠㅠ

방송에서도 그게 드러났을겁니다. 2017년엔 거의 한마디마다 욕이 나올정도로 참 심각한 수준이었죠. 

그때 당시의 제 방송은 저도 다시 보기가 힘들정도니까요..

그게 아마 제 방송이 하락세를 걷게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좀 잘할지 몰라도 또 자극적인 컨텐츠로 재미는 좀 있을지 몰라도 그 사람의 방송을 오랫동안 볼수있게 만들지는 못하죠.

게임을 저보다 잘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존재하고, 자극적인 컨텐츠는 금방 관심이 사그라드니까요.

그리고 방송을 하면서 겪게되는 많은 사건 사고들에 대한 대처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사회경험이 부족해서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방송을 그만두진 않을겁니다. 저는 방송하는게 재밌어요.

사람들이 제 방송을 보고 좋아해주는 것도 좋고, 

또 제가 게임을 하면서 있는 재밌는 일들을 같이 공유하는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걱정은, 제가 해야할 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방송에 매달리고

해야할 일을 제쳐두고 또다시 도망을 다닐까 무섭습니다.

이젠 정말 제 삶을 제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는 나이가 오면서 진지하게 더이상 도망치지 않고 고민을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다른 것들보다 정말 방송을 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방송은 그저 나에게 도피처에 불과했던건지...

아시겠지만 그동안 방송을 하면서 재밌고 즐거운 일들만 있었던건 아닙니다.

스트리머라면 어쩔수 없이 보게되는 어그로성 댓글들 또, 비방글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만나는 이상한 사람들

이런것들로 인해서 저는 알게모르게 굉장히 정신적으로 병이 들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인지 제 주변사람들도 잘 못챙겼습니다.

그리고 그게 방송에도 영향을 주었던것 같구요..

아무튼 사족이 좀 길었는데요.

앞으로 당분간의 방송은 예전처럼 매일 몇시에 켜서 7시간 8시간씩 하는것은 힘들것같구요.

당분간 방송을 하느라 못했던 제가 해야할 일들,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둘씩 해치워 나가고 그리고 나서 좀 안정화가 되면

그때 방송을 시간을 쪼개서라도 열심히 달려볼까 합니다.

지금은 제가 준비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방송에 빠져 그것들을 뒷전에 두고 방송에만 매진하는 일이 일어날까봐

도저히 방송을 주기적으로 하진 못하겠어요. 사실 처음 방송을 시작하게된 계기도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였거든요.

그래서 당분간 방송은

제가 정말 할일이 없을때, 친구들을 만날 일이 없을때 그럴때만 켜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보고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그때 와서 어떻게 지냈다 근황도 말씀드리고,

게임하는 모습도 좀 보여드리고 그렇게 방송이 진행될것같아요.

제가 할일이 정말 많아서 거의 방송은 잊은채 살아갔네요 죄송합니다. 공지도 안올리고 ㅜㅜ..

조만간 제가 방에 있는 벽에 페인트를 칠할 예정인데 그때 아마 방송을 켜고 할수도 있어요!

그때는 공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셨는지도 궁금하네여..

아무튼 그럼 여러분, 그때 만납시당! 안녕~